"동시대를 살아가는 보편적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삶의 궁극적 고민들에 대한 마이너리티한 접근"
소외된 곳에서 소외된 음악을 통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들이 궁극적이게 음악 수단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고민은 또한 무엇인가.
우리는 모두가 사랑과 화합과 상생을 꿈꾸며 아름답고 이상적인 삶을 꿈꾼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통합된 사회와 국가, 그리고 각 개인 주체를 통해 이상적인 하나가 될 수 있는가.
어찌생각해 보면 하나가 된, 그래서 서로 보듬어 주며 따뜻함을 나눠 줄 수 있는 것 조차도 거시적 의미로서 "전체로서의 혼자"로 존재하게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낮고 길게 깔린 서로의 끈과 연대를 통해 살아가지만 정작 이 사회가 바라고 또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혼자로서 깊이 사색하고 탐구하며 성찰하는 인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B동 301호의 음악은 이 연장선에 있다. 1집에서 "잔향"과 "차가운 여름"을 통해 그 의미를 던졌고 2집에서 "거스르는 사람"과 "쉽게 쓰여진 노래", 그리고 "혼자다"와 "몰라하네"를 통해 정작 인간실존이 지녀야하는 궁극적 삶의 질문들과 치열하고 길게 늘어서 있는 소외감과 상실감을 노래하고 있다.
레디메이드된 문화 컨텐츠들이 즐비하고, 세상은 아직 뭘 몰라 흠칫하며 스스로 놀라고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시 되어야 할 질문들을 다시 되뇌이며 반성해야 할 것이다.
- 등푸른 뮤직 -
1. 몰라하네
2. 겨울새벽 탑동에서
3. intro
4. 혼자다
5. 잠긴 문 앞에서
6. 노래(street live ver.)
7. 쉽게 쓰여진 노래
8. 나는 즐거우십니까
9. 낮술(feat. 윤수현)
10. 운수좋은날
* 거스르는 사람 (Hidden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