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성악과 나훈아의 음악을 새롭게 탄생시킨 테너 이한의 '노스텔지아'앨범에 이어 성악과 가요의 접목을 통해 가페라테너라는 또 다른 장르를 선보인 테너 이한의 두 번째 앨범 ' 내리사랑'은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그 숭고한 내리사랑에 감사하기 위한 노래이다.
시인 심순덕의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를 가져온 노래에서 이한은 엄마의 사랑을 목메도록 절감하며 실제로 어머니가 병상에서 투병중이기에 자식의 애타는 심정을 목소리에 그대로 담은 그의 목소리는 전율을 일으키는 듯 리얼하다.
‘내리사랑’에서는 오정해의 애달픈 창과 이한의 노래가 절묘하게 표현되었고 아이돌그룹 2PM의 조율사인 슈퍼창타이의 랩과도 싱그럽게 느껴진다.
이한은 대중가요와 오페라의 퓨전 영역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가페라테너’로 불러 주기를 희망하며 대중음악과 합치려는 시대적 추세가 아닌 노랫말로 만인이 공유 할 수 있는 지점에서 정말로 우리 존재의 이유가 부모임을 느끼고 그 절대적 사랑을 행여 잃어버릴까봐 모두에게 대중적 공감을 겸손하게 음악으로 청하고 있다. '노스텔지아'보다 한층 절제되고 편안해진 이한의 음악에서 ‘휴먼앨범’의 벅찬 감동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