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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제플린, 비틀즈, 롤링 스톤스의 명곡과 함께 돌아온, 살아있는 기타의 전설. 기타의 거장 산타나에게 새로운 전성기를 가져다 준 블록버스터급 3부작을 잇는 새로운 앨범
CD+DVD 사양의 딜럭스 버전! 추가 보너스 트랙 2곡 + 인터뷰 DVD (한글자막 有) + 수입 렌티큘러커버
카를로스 산타나 음악 인생의 첫 시도는 결과적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공적인 음악적 성과라 할 만하다. '기타 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고전들'이라는, '롤링 스톤(Rolling Stone)'이나 '모조(Mojo)', 'Q' 등과 같은 음악 전문지들이 매년 행하는 특집기사를 연상케 하는 타이틀은 앨범의 내용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 카를로스 산타나와 (음악업계의 전설과도 같은 인물인)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 맷 설레틱(Matt Serletic), 하워드 벤슨(Howard Benson) 등 프로듀서들은 기타 연주가 중심이 되는 록의 고전들을 리스트업 했고 신중한 선곡을 통해 레드 제플린(Led Zeppelin)부터 데프 레퍼드(Def Leppard)에 이르는 10여 곡을 추려냈다. 그 자신 블루스와 로큰롤 세대인 카를로스 산타나가 좋아했던 작품이나 아티스트, 영향을 주고받은 선후배가 이들뿐이겠냐 마는 적어도 이 앨범에 포함된 작품들의 오리지널 곡들의 가치와 위상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터이다. 이 탁월한 곡들을 풀어간 카를로스의 방식과 그 결과물은, 원곡에 가까운 재현이든 완전히 색다른 편곡으로 새로운 옷을 입혔든, 뛰어난 기타리스트로서의 재능을 아낌 없이 드러내며 즐거운 감흥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릴 만하다.
앨범의 주제가 '기타'인 탓에, 사운드의 중심에는 (대체로 원곡보다도 더 큰 비중으로) 기타 솔로가 자리하고 있다. 많은 곡들에서 카를로스 산타나는 전에 없이 강렬한 록 기타 연주를 들려주며 새로운 감흥을 선사해준다. 여기에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부드럽고 유연하며 하늘을 나는 듯 매끈하게 울리는 고음의 사운드는 물론 거칠고 텁텁한 퍼즈톤과 와와페달, 디스토션 등 이펙트와 서정적인 어쿠스틱 연주 등 기타로 표현 가능한 다양한 사운드스케이프가 담겨 있다. 두 말이 필요 없는 카를로스의 완벽한 기타 연주로 인해 각 곡들에는 산타나 특유의 역동적 에너지와 함께 원곡과는 또 다른 강한 생명력이 담기게 되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앨범에서도 각각의 곡들마다 게스트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카를로스를 비롯한 프로듀서들의 놀랍도록 탁월한 선구안으로 선택된 싱어와 연주인들은 새롭게 해석된 각 작품들의 분위기와 색채에 멋진 조화를 이룬다. 게다가 앨범에 참여한 여러 스타 뮤지션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기 짝이 없고 그들의 음악 역량과 특출한 개성들 역시 엄청나다. 앨범의 전체적인 통일성이 흐트러지고 산만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카를로스 산타나가 누구던가. 그는 다채로운 개성들을 버무려 자신이 의도하는 사운드로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 앨범은 그런 측면에서도 성공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