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윤밴드, 뮤직 트리(Music Tree)... 요즘은 부쩍 나무가 좋아집니다. 가끔 나를 잊을 때면 다시 그 나무 아래를 찾아가 봅니다. 그 나무는 음악입니다.
옷장을 열고 한철 지난 옷들을 다시 꺼내며 스치는, 바쁜 중 문득 발견한 그리 오래되지 않은 혼자여행의 사진 한장과, 사랑했던 물건의 가치없는 흔적. 마치 오래된 비행을 꿈꾸듯 진성윤밴드는 이제서야 출발합니다. 어떤 삶에서건 음악이 아닌것은 없었지만 삶에 이토록 솔직해지는 시기가 또 있었을까요?
진성윤밴드는 삶의 진지함을 조금만 숨겨서 노래합니다. 유별날 것도 없지만 아주 사소한 것은 소중하지 않은적이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감정을 조금만 절제하여 동시에 하나 하나 매우 소중하게 다루어 갑니다. 기본적인 어쿠스틱 트리오 밴드 사운드에 충실한, 알고보면 자랑할 것 많은 진성윤밴드의 '밥'과 같은 음악, 이제 시작됩니다!
ps. 비가 추적거리며 말없이 걷고싶은 날, 계절이 바뀌는가 알것 같은 날, 콜록거려도 왠지 자신감 넘쳐 웃음짓는 날, 펑펑 울다가 갑자기 가벼워지는 순간, 한참 사랑하다가 접질린 날, 마음 같아서는 날아다니고 싶은 날 등에 들으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