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연 해금소리 1 [현악영산회상, 취타계주]
류정연 해금소리 Vol. 1은 한국의 대표적인 풍류음악인 현악영산회상과 취타 그리고 해금을 주제로 한 음반이다. 해금은 현 시대에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국악기 중의 하나이다. 특히 요즘 한창 관심을 받고 있는 현대음악-퓨전음악-에서의 해금의 활용도와 대중의 친밀도는 쏟아져 나오는 퓨전해금음반의 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미 대중의 의식 속에 하나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해금 수석인 류정연은 이러한 현 추세에서 정악해금연주곡이 현대인들의 ‘피톤치드음악’으로서 활용될 수 있음에 확신을 갖고 이 음반을 제작하였다.
이 음반의 악기구성은 해금을 중심으로 하여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해금, 거문고, 양금의 현악기만으로 짜여진 현악영산회상과 해금, 대금, 세피리에 양금, 장고를 더한 관현악 편성의 취타계주로 이루어져 있다. ‘풍류(風流)’란 멋스럽고 운치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일을 이르는 말이며 또한 말 뜻 그대로 ‘흐르는 바람’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춤추듯 너울대는 낭창낭창한 해금소리와 양금과 거문고의 음양(陰陽)의 조화는 흩어졌다 모여드는 바람결처럼 현대인들의 억압된 마음을 풀어줄 것이며, 타령장단을 타고 넘실대는 선율 위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흥’이 되살아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