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의 기다림의 끝. 그리고 디지탈 제너레이션의 뉴 히어로의 등장 Mang Esilo(망 이실로) - Space Talk(스페이스 토크)
망 이실로는 지난 2002년 가재발의 2집 앨범 Another One을 끝으로 일렉트로니카 라는 이름으로 변장한 상업적인 가요 댄스음악에 사망신고를 당한 한국 테크노씬에 데뷔 정규 앨범을 내며 등장했다.
이번 앨범은 2009년 운진의 독도 ep 싱글앨범을 발매하며 한국 테크노신의 부활을 선언한 레이블 E.C.I Korea의 6번째 작품이자 첫번째 정규앨범이다. 망 이실로의 이번 앨범의 의미는 단순히 오랜만에 발매되는 한국 테크노 음반이라는 점을 넘어서 모든것이 디지탈 환경으로 이루워진 디지탈 제너레이션이 탄생시킨 새로운 형태의 전자 음악가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수 있겠다. 아날로그와 디지탈 악기와 시스템이 혼합된 작업환경에서의 프로듀싱이 보편적이었던 기존의 프로듀싱 스타일과 작곡 방식을 벗어나서 컴퓨터와 디지탈 환경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새로운 세대의 의식과 생활패턴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의 음악은 모든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 방식이 기존의것들과 완벽히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너무나 완벽한 기계적인 소리들로 인간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그의 이번 앨범은 미래 사회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현대 사회의 인간과 기계문명의 멜랑꼴리를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