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집 미니앨범 《Fall-Ache》 에코브릿지의 가을 상심(傷心)
깊이 있는 감성, 격조 있는 사운드로 예술성을 인정받아 온 에코브릿지가 2.5집 《Fall-Ache》을 발표하고 가을의 상심을 노래한다.
‘가을’과 ‘통증’의 합성어인 ‘fall-ache'... ’가을통‘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번 미니 앨범에는 에코브릿지가 노래한 타이틀 곡 ’가을이 아프다‘, 정엽이 노래한 ’나랑 가자‘, 나얼이 노래한 ’첫째 날‘, 피아노 연주곡 ’또 다시 가을‘, 경쾌한 리듬의 ’사랑아‘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다.
보컬이나 사운드적인 면에서 다채로움이 앨범을 지배하는 매력... 하지만 서로 다른 음색과 사운드가 앨범의 주인인 에코브릿지의 섬세하고 센티멘털한 감성라인에 의해 예쁘게 정렬, 이번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피아니스트, 거기에 더해 뮤직 디렉터로서 에코브릿지의 능력까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즌 송’을 예약하는 타이틀곡 ‘가을이 아프다’
타이틀곡을 꼽기 위해 기존에 만들어 두었던 곡들을 계속 모니터하던 중 갑작스레 떠오른 멜로디를 쓰고 바로 녹음까지 마쳐버렸다는 이 곡은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마지막에 갑작스 럽게 만들어지고도 앨범을 대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피아노 사운드가 주도하는 ‘가을이 아프다’는 에코브릿지의 담백한 보컬이 직접적으로 와 닿는 솔직한 감성의 곡으로 어느 가을, 사랑을 잃은 기억에 슬퍼하는 한 남자의 마음을 애잔하게 그려낸다.
이어지는 곡들 또한 상심의 계절 가을의 애잔한 이별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같은 애잔함을 표현하더라도 미묘하게 다른 감성들을 표현하려 했다는 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감성통로 에코브릿지의 미친 존재감
가요계의 ‘대물’로 자리한 브라운아이드소울. 그들의 승승장구 뒤에는 숨은 조력자 에코브릿지가 있었다. 이미 1집, 2집 앨범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 나얼과 다채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 왔던 에코브릿지는 그 동안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앨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그들의 성공에 든든한 동업자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