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대장금과의 사랑을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진솔하고 현실감 있게 우리의 판소리로 노래한 이용수의 창작 판소리집
왕이라고 모든 게 마음대로 하였던 것이 아니고 왕도 왕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그 사랑과 고뇌와 외로움과 고통이 있었음을 이 소리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왕이 대신들의 간청으로 본의 아니게 조강지처를 쫓아내고 외롭게 살아오다 장금을 만나 진정한 마음을 줄 수 있게 한 사랑은 마치 우리민족이 하얀 옷을 입고 수수하게 살아온 것과도 같이 깨끗하고 해맑다.
장금이가 요리 뿐만이 아니라 의술로도 빼어난 어의가 되어 당시 사회에서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고, 대궐 안에서 보이지 않는 이러한 사랑과 갈등이 있었음은 굵고 애틋하게 묘사한 이 판소리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이 “왕과 대장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편의 대서사시이며? 우리 민족의 음식과 의술을 알 수 있는 우리민족의 혼이 담겨있는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