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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일렉트로닉 팝 듀오!
펫 샵 보이즈 (PET SHOP BOYS)의 데뷔 25주년 기념
25년 역사를 1장의 CD에...
초(超) 콤팩트 베스트 앨범 [ULTIMATE].
펫 숍 보이스 (Pet Shop Boys)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천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를 올리고, ‘West End Girls’, ‘It's a Sin’, ‘Always on My Mind’, ‘Heart’등으로 4번의 영국 차트 1위 달성, 브릿 어워드 3차례, 그래미 어워드 6차례 수상, 기네스 북에 “영국 음악계에서 배출한 가장 성공한 듀오”로 등재된 현존하는 최고의 팝 뮤지션이다. 그리고 2010년 지산 벨리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한국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2010년 새로이 선보이는 신곡 <Together>는 펫 숍 보이스 데뷔 25주년 기념하여 25년 역사를 1장의 CD에 담은 초 (超) 콤팩트 베스트 앨범 [ULTIMATE]를 위한 신곡으로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되었다. 팬을 위한 배려는 언제나 으뜸이다.
includes: West End Girls, It`s A Sin, Always On My Mind, Being Boring, Go West, New York City Boy, Home And Dry, Love etc. & 신곡 Together (new single) 포함 총 19곡 수록.
ULTIMATE PET SHOP BOYS
위대한 팝 듀오의 멋진 현재 진행형 무대를 만나다
펫 숍 보이스 (Pet Shop Boys, 이하 PSB)가 누구인가. 1985년 데뷔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천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를 올리고, “West End Girls”, “It's a Sin”, “Always on My Mind”, “Heart” 등 4번의 영국 차트 1위 달성, 브릿 어워드 3차례, 그래미 어워드 6차례 수상, 기네스 북에 영국 음악계에서 배출한 가장 성공한 듀오로 등재된 현존하는 최고의 팝 뮤지션이라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이런 기록보다 그들의 멋진 음악, 라이브 퍼포먼스로 기억된다. 특히 그들의 라이브는 언제나 유쾌하기로 소문이 나있는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차곡 차곡 쌓여진 디스코그라피 (Discography)를 활용하며 투어 때마다 색다른 컨셉을 선보이는 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2010년 7월 드디어 한국의 팬들을 위해 그들이 왔다. 지산 벨리 록 페스티벌의 토요일 헤드라이너로 PSB가 서게 된 것이다.
국내 대형 록 페스티벌에서 보는 PSB의 공연은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것이었다. 우선 관객의 이색적 조합. 의례 주로 젊은 팬들이 있어야 할 록 공연장에 남녀노소와 신구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이 몰렸다. 특히 학창시절 이들의 음악과 함께 했을 법한 중년들이 대거 몰려 이야기 꽃을 피우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대감으로 반짝반짝 빛나던 관객들에게 PBS는 비단 오래된 히트곡뿐 아니라 화려한 비주얼로 눈과 귀를 모두 압도하며 명불 허전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마치 “우리는 늙지 않았어! “라고 외치는 듯 말이다. 오래된 PSB 팬의 입장에서 보면 그 모든 것이 감개무량했다. 85년 데뷔 당시 귀엽기만 하던 곱슬머리 총각들이 2010년 지산 무대에서는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중년으로 변해있었으니. 물론 이것은 외향적인 이슈일 뿐 그들의 음악은 절대 늙지 않았다.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클래식 히트곡들 – “It’s A Sin”, “Always On My Mind”, “Go West” 같이 신나게 싱얼롱 (Singalong) 할 노래들이 많다는 게 얼마나 재미있었던가. 아마 그날 밤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PSB의 세계로 빠졌으리라 확신한다. 사실 80년대 차트에 올랐던 팝 가수 중 현재까지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를 하는 가수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 점에서 PSB는 대단한 것이다.
닐이 85년 영국의 유명한 음악 잡지 스매시 히트(Smash Hits)의 기자를 때려 치고 크리스(Chris)와 PSB를 결성했던 데뷔 스토리는 나름 유명하다. 첫 싱글 “West End Girl”로 데뷔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장수하는 뮤지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나 했을까? 어린 시절 라디오로 열심히 “Go West”를 듣던 필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긴 세월 버텼다. 그것도 엣지(Edgy)와 대중성 사이를 오가며 대형 아티스트로 성장하였다. 그런 PSB 불로장생의 비결 중 하나는 아마 끊임 없는 앨범 활동일 것이다. 85년 [Please] 앨범 발매 후 그들은 [Actually], [Behaviour], [Very], [Release], [Night Life]등으로 이어지는 총 10장의 정규 앨범을 쉼 없이 발매하였다. 그러니 가장 최근작 라이브 앨범 [Pandemonium]이 나온 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이렇게 베스트 앨범이 나오게 된 것이 놀랍지 않다. 단지 첫 내한 무대를 통해 국내 음악 팬들이 새삼스레 PSB에(혹은 그들의 파워에) 주목하게 된 시점에서 베스트 앨범이 나오게 된 것이 아주 시기 적절할 뿐.
25년 역사를 한 장에- 초 콤팩트 베스트 앨범 [ULTIMATE PET SHOP BOYS]
PSB는 이미 2장의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였다- 1991년 [Discography: The Complete Singles Collection]과 2003년 [PopArt: Pet Shop Boys– The Hits], 하지만 이번 베스트 앨범은 첫 싱글 ‘West End Girls”가 발매된 지 25주년 기념앨범이라는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곡들만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 동안의 왕성한 활동으로 추가된 비교적 최근 싱글까지 담겨 있으니 진정한 ‘초 콤팩트 베스트’ 앨범인 셈이다. 대중들의 올 타임 페이보릿 “West End Girls”, “It’s A Sin”, “Always On My Mind”, “Go West”는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의 음악 여정에서 의미 있는 “Being Boring”, “Home And Dry”, 그리고 비교적 최신작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I’m With Stupid”, “Love etc.”까지 고루 담겨 있다. 그들은 연대기 적으로 싱글을 고르면서 아마 무엇을 담을까 보다 무엇을 떨어뜨릴 지가 고민이었을 것이다. 항상 베스트 앨범에 신곡을 추가하는 관례답게 이번에도 마지막 트랙으로 신곡 “Together”가 들어있으니 팬을 위한 배려는 언제나 으뜸이다.
DVD 스페셜 에디션에는 PSB의 BBC 공연과 평론가들에 의해 페스티벌 최고의 순간이라고 평가 받았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Glastonbury) 2010년 라이브 무대가 수록되어 있다. 라이브 현장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히트곡들이 줄줄이 망라되었으니 시디를 플레이어에 걸어 놓는 것만으로도 PSB의 연대기를 귀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팬들에게야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팝 듀오의 25주년 축하 기념 앨범이란 큰 의미가 있겠고 (특별 한정판은 언제나 기분이 좋지 않은가) 새롭게 팬이 된 어린 친구들에게는 모든 것을 한 장의 앨범으로 들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겠다. 특히 지산 벨리 록 페스티벌에서 팬이 된 뉴비(Newbie)라면 꼭 들어봐야 할 필청 앨범이다. 물론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 아쉽게 빠진 또 다른 곡들을 찾아 듣는 것은 진정한 팬이 된 사람들의 할 일이겠다. 이 앨범은 PSB 길로 안내하는 콤팩트 버전의 가이드 일 뿐이니까.
재미있는 점은 아무리 차곡 차곡 디스코그라피가 늘어나더라도 관객들이 라이브에서 듣고자 하는 노래는 언제나 한결같다는 것. “West End Girls”, “It`s A Sin”, “Always On My Mind”, “Go West “등등. PSB는 이 노래를 결코 벗어날 수 없고 아마 평생 불러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본은 하는 명곡의 힘 덕에 그들은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것이 데뷔 후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PSB가 젊은 아티스트와 견주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될까?
PSB란, 팝 역사에서 언제나 가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추억의 그룹이자 현재에도 멋진 노래를 만들어내는 현재 진행형의 그룹이자 라이브에서 웬만한 신인 따위는 압도하는 전위적인 그룹이라고 정의 내리자. 그러다보니 벌써부터 그들의 4번째 베스트 앨범이 기다려진다. 부디 그때까지도 멋진 PSB만의 팝 음악을 들려주기를 기대해 본다. 멋지게 늙어가는 두 멤버를 보니 사실 걱정이 되지는 않지만.
글: JUSTINE KIM (FESTIVAL GEN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