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국악기가 만들어내는 트렌디팝으로의 여행! 리딩톤 1집 [Journey]
피리 대금 해금 세 국악기가 뭉쳤다. 음색과 개성이 확연히 다른 세 악기. 거기에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다른 3인의 연주자가 더해졌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오로지 하나. 쉽고 재미있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국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기이다. 리딩톤이라는 팀명 또한 그들의 목적의식에 부합한다. 으뜸음(tonic)으로 가기 위해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음ㅡLeading Tone. 그들이 국악기로 만들어낸 이 음악이 대중들에게 가요나 팝 못지않은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기를, 그래서 으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것이다. 1년 6개월의 제작과정을 거쳐 탄생한 리딩톤 1집의 가장 큰 매력은 11곡의 색깔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있다.
기분좋은 보사노바 리듬 안에서 잔잔한 겨울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Sea. 격동적인 리듬과 선율이 전반에 흐르는 다이나믹 코리아. 애잔한 선율로 쓸쓸함과 그리움의 정서를 자아내는 heaven 등의 수록곡을 듣고 있으면 일상의 피곤함은 잠시 잊고 기분 좋은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국악전공자들 혹은 소수의 국악애호가들이 아닌 더 넓은 음악시장에서 대중들에게 부딪혀보고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세 사람. 앞으로 이들의 당찬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