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회복과 위로를 진실된 마음의 소리로 연주하는 [트룰리 라우드]의 데뷔작 [He…]
혼란스럽고 불안한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위로와 회복 혹은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데뷔 음반 [He…]
진실된 소리를 추구하는 마음의 소리를 의미한다는 트룰리 라우드(Truly Loud)란 밴드는 그 구성원들의 출발지가 재즈임에는 분명하지만 최근의 경향을 반영하듯이 명민하게도 특정 장르의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고 퓨전 재즈에서, 팝, 뉴 에이지등 다양한 음악들을 수용해내고 있다.
피아노가 멜로디를 이끌고 나일론 기타의 따스한 음색이 더해지는 차분한 곡으로 눈을 감고 들으면 청각을 통해 들리는 선율이 눈 앞에 하나의 이미지를 맺히게 만드는 팝 인스트루멘틀 곡 '왜 날 기다리는 거야'등은, 감각적이고 즉물적인 음악들과는 달리 차분하게 한 발짝 물러서 음미해 볼 수 있는 여백의 미를 담아내고 있다.
유일한 보컬 곡인 'He'는 수록곡 중 가장 팝에 가까운 구성을 취하고 있는 곡으로 이들의 신앙 고백을 담은 작품이며, '살고 싶다'는 팻 메시니와 포플레이를 떠올리게 만드는 퓨전 재즈 풍의 노래로 이들의 음악적 뿌리가 재즈에 닿아 있음을 일깨워준다.
밴드로서는 신인이지만 각자 세션 등으로 쌓아온 오랜 연주 경력에 짜임새 있는 작곡 능력까지 갖춘 이들의 음악은 아마추어의 티를 벗어 던지고 세련미와 치유와 회복, 위로라는 진지한 주제를 세련되게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