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Acoustic과 Analogue의 시대, 나무자전거 정규 3집 [내일 같은 어제]
돌아온 Acoustic과 Analogue의 시대, 나무자전거를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내일 같은 어제 ...] "나무자전거" 가 내놓은 정규 3집 앨범의 이름이다. 돌이켜보면 어제 그들이 꿈꾸던 내일은 이미 어제와 오늘의 일부로 멋지게 녹아 들어 있고,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한결 같았다. 사소한 변덕 한 번 부리지 않았으며, 이따금 신선한 공기를 찾아 작은 산책을 떠났을 뿐 꾸준히 제 길을 고집해 왔다.
그리고 그 점이야말로 그들이 특별한 이유다. Album 발표와 함께 Live Concert "나이테 + 14"를 준비 중인 나무자전거는 "세발자전거", "자전거 탄 풍경"를 거쳐 오는 동안 단 한번의 MR사용도 없이 진정한 Live만을 추구해 온 보기 드믄 팀이다. 그들이 지조를 지키며 자신들만의 음악 속에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는 동안 세상은 "통기타는 한물갔다."는 고정관념의 시기를 지나 "신선하게 거듭난 복고감성"에서 음악적 진정성을 느끼는 변화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감각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감동의 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 감각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감동의 결이다. 나무자전거의 인간적인 Acoustic Sound와 정감어린 Vocal은 듣는 사람에게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그것을 빨리 알고 받아들인 사람들은 이미 매니아가 되었고, 그동안 자극적인 음악에만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뒤늦게나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간다. 가능한 기교를 배제하고, 세련됨 보다는 진솔함을, 채우기보다는 비어있는 넉넉함을 추구하면서 지난 3년간 만들고 숙성시켜온 노래 10곡이 3집 앨범을 채우고 있다.
100% 사람의 손으로 직접 연주하고 부른 따뜻한 노래들이다. 통기타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도 Folk의 한계를 넘나들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면서도 Acoustic 음악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앨범의 첫 문을 열어주는 Guitar 연주곡 "움트다", 가벼운 보사노바 풍에 흥겨운 가사가 돋보이는 "꿈꾸는 제주도",
이현주 시인의 명작시를 통기타 선율과 화음으로 표현해 낸 "뿌리가 나무에게"는 익숙한 "나무자전거" 고유의 느낌을 준다. 반면, 웅장한 Rock Sound가 귀를 파고드는 "두 사람", Alternative나 Modern Rock의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슬픈 잠", Orchestration이 매력적인 "한 번만 사랑이 내 편이었으면", 연인과 함께 걷는 해변의 떨림이 감미로운 "나만의 별" 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호흡이 엿보인다. 음악이 가진 본연의 가치와 감동을 추구하는 "나무자전거"는 강인봉, 김형섭 두 멤버의 짧지 않은 음악경력을 바탕으로 보다 완성도 높고 느낌이 살아있는 노래를 전달하기 위해 세 번째 정규 Album을 세상에 내놓았다. 따뜻하고 포근한 감동과 음악을 통한 소중한 시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어쩌면 생각에 잠길지도 모른다. 자극적인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최근의 가요계에 대해. 소박함과 넉넉함이라는 미덕에 대해. 오늘은 어제의 미래이며, 지금 꿈꾸는 내일은 이미 어제에 뿌리를 두고 자라나고 있는 한 그루 나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