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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따뜻함 그리고 테크노
이번 신보는 이들 특유의 팝/록에 테크노 비트가 더해져서 더욱 현란한 느낌을 준다. 팬들을 사로잡는 성인 취향의 팝 발라드는 여전하고 최근 많이 사용했던 현악 세션도 지속된다. 경쾌한 로큰롤 ‘Jefferson', 멜랑콜릭 발라드 ‘Little Girl', 현악과 어우러진 테크노 ‘Make My Head Go Down', 사랑스러운 멜로디 팝 ‘Looking For You' 등이 앨범을 장식하고 있다.
어지러운 테크노와 시원한 모던 록이 한데 어울린 ‘Real Sugar'는 게슬이 부르는 부분은 테크노, 프레드릭슨이 부르는 부분은 모던 록 식으로 선명한 대비가 돋보이는 곡이다. 게슬이 부른 ‘It Takes You No Time To Get You'는 대번에 비틀즈의 영향이 느껴지는 곡으로, 그의 노래는 그가 존경한다는 존 레논과 창법까지 닮아있다. 음울함이 최고조인 이 곡은 단연 베스트.
한동안 ‘웅크린 호랑이와 숨은 용'이었던 록시트는 이제 막 잠행을 마쳤다. 비록 예전의 흡인력은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당당히 팬들 앞에 선 이들, 음악을 놓지 않는 이들이 보기 좋다. 심기일전하여 새 출발하는 이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이들은 누가 뭐래도 여전히 스웨덴의 음악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