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바람 따라 찰랑거리며 여행하는
포크 가수 인디언 수니.
여섯 줄 통기타와 멜로디언, 까혼, 나긋나긋 귓속말로 노래하는 듯한
인디언 수니(Indian Soonie)가
소중한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세계인의 애창노래.
20세기 노래들을 21세기 풍의 청아한 목소리로 듣는 즐거움,
인디언 수니의 목소리만이 줄 수 있는 마력이자 최고의 선물이다.
일본의 정상급 만돌린 연주자 야노 토시히로와 타악기 연주자 이토 고키를 비롯 그녀의 오랜 음악동료인 기타리스트 곽우영, 김두수의 하모니카 소리까지 여울쳐 흐른다. `Old Black Joe`, `Home On The Range`, `Down By The Salley Garden`, `Danny Boy`, `Alohaoe`, `Waltzing Matilda`, `Kumbaya`, `Wayfaring Stranger`, `Hard Time Come Again No More`, `Oh Susanna`, `Twinkle Twinkle Little Star`, `O Sole Mio`, `La Cucaracha`, `Pine Tree`, `Auld Lang Syne` 이상 주옥같은 15곡의 달큼한 노래들이 살짝 웃음 지으며 푸른 새봄을 노래한다.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느 날 길을 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딱 붙들고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들던 음악.
추억의 한 순간을 순식간에 ‘불러오기’하던 음악을 듣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낙엽이 떨어지던 늦가을의 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전파상의 스피커에서 그 시대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들으며 가슴 저릿저릿하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인디언 수니의 목소리가 그렇다.
인디언 수니의 노래는 ‘불러오기’ 실행버튼 같다.
고대의 유적이 겹겹이 묻힌 지층처럼 추억이 겹겹이 쌓인 우리 마음속에서
잊고 지내던 기억들을 순식간에 불러 온다. 그 기분 좋은 재회...
인디언 수니의 목소리는 성능 좋은 망원렌즈 같다.
오래 잊고 있던 것, 멀리 두고 까맣게 잊고 있던 것을 순식간에 우리 앞으로 당겨 놓는다.
이 속삭임을 힘겨운 당신에게 위로라는 리본으로 묶어 선물하고 싶다.
이 투명함을 지친 당신에게 베개로 내어주고 싶다.
이 그리움을 당신에게 스카프로 만들어주고 싶다.
아버지 세대가 부르시던 `Old Black Joe`, 마치 우리 민요처럼 친근한 `Danny Boy`,
오르골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맑은 선율 `Kumbaya`,
교과서에 실려 있던 `Oh Susanna`에 이르기까지,
인디언 수니의 목소리는 시간의 이쪽과 저쪽을 가볍게 넘나든다.
그녀의 목소리에 실려 부활한 노래들이 우리에게 속삭인다.
아름다운 것은 시간의 흐름을 이겨낸다고...
20세기 노래들을 21세기 풍의 청아한 목소리로 듣는 즐거움,
인디언 수니의 목소리만이 줄 수 있는 마력이자 최고의 선물이다.
- 아울로스 미디어 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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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아름다운 섬그늘 하와이 BYU에서 공부하고, 오랜 날을 여행하며 떠돈 인디언 수니는 보기 드문 실력을 갖춘 여성 싱어 송 라이터다.
크고 작은 환경운동 일환의 생명평화 음악회는 물론이고, `저녁 강`의 애쉬드 포크록 가수 김두수의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그 실력과 음악 정신을 두루 인정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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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음반으로는 `1집 ‘내 가슴에 달이 있다’`, `2집 ‘비오는 날 해바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