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극한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다 [Till Dawn]
가수 이현우에게 있어 사랑과 이별은 늘 중요한 소재가 되어왔다. 그 만큼 이별을 예감하며 느끼는 섬세한 감정, 공허하고 아련한 심정을 잘 표현하는 가수가 또 있을까? 2007년 정규앨범 [Heart Blossom] 이후, 4년 만에 미니 앨범 [Till Dawn]으로 돌아온 그는 이번에도 음악적 소재에 관한 한은 예외적이지 않다. [Pain 아픔]에서 그는 이별 후 일상에서 소소히 느끼는 떠나간 사랑의 빈 자리로 인해 폐인이 되어가는 극한의 아픔을, 이와는 정반대로 [Holic 중독자]이라는 곡에서는 거부할 수 없이 무기력하게 사랑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치명적 중독을 표현했다.
이현우의 곡들에 있어 피아노 선율이나 현악기 연주는 거의 트레이드 마크나 마찬가지였다. 클래식적이면서도 모던하고, 발라드와 같은 감성이면서도 절정으로 치달으며 뿜어내는 그의 창법은 마치 록 사운드와도 같아 이러한 점들이 잘 어우러져 그만의 음악화법을 전개한다. [Pain 아픔]에서는 기타와 피아노에 굵고 묵직한 사운드의 첼로가 낮게 깔리면서 조금 어쿠스틱 사운드가 강한 반면 [Holic 중독자]에서는 밴드 요소가 가미된 모던 록 사운드가 강화된 느낌이 물씬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현우가 직접 작사 작곡한 이 두 곡을 새로운 스타일로 편곡하여 총 4곡을 미니 앨범에 실었다.
미술을 전공한 아티스트답게 본인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촬영한 사진을 함께 담아 감각적 앨범 커버로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