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정거장 "Fermata'를 지나 2년만에 새 음악으로 찾아온 일렉트로닉 유닛 Unique-Shadow의 신작 [2nd]
독특하고 상큼한 목소리와, 아기자기한 가사들로 대중들에게 어필했던 유니크 쉐도우가 드디어 두번째 앨범을 선보인다. 날씨나, 색깔만큼이나 우리에게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또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음악이 아닐까? 다소 심플한 듯한 앨범의 타이틀 '2nd' 는 계절과 색깔을 통해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디지털 싱글 Branch Project 들에서 그려왔던 이들의 음악적 행보의 완결판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늦은 봄날, 이들의 새 앨범의 수록곡들에 가까이 다가서다보면,마치 서로 다른 계절들이 천천히 흘러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2nd' 에서, 유니크 쉐도우가 들려주고 싶은 것들은 아마도 앨범 자켓에서 느낄수 있을것이다. 다양함을 가득담은 빛의 스팩트럼처럼 다채로우며,그것들을 통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 그렇게 더 따뜻하고, 진지해진 14곡의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이 새 앨범에 가득 담겨져 있다.
Glitch Sound 곡인 'Subliminal Effect' 를 시작으로, '10월, 바람, 그리고 버스' 봄날처럼 따스한 매력의 보컬 새롬의 'A Walk', '빙글빙글 Pt.2' 하이의 'Bossa Bossa' 메론씨가 달콤한 목소리로 전해주는,'오늘 빨래 맑음', 'Chocolate Recipe' 와 함께 세련된 느낌의 라운지와 하우스곡 'Au Revoir' 나 'Love Yourself' 등을 비롯, 'Scattered...'와 같은 트립합스러운 곡도 있어,다소 어렵게 느낄수도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 속에서, 그것을 듣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서려는 그의 마음을 엿볼수 있다. 또한 유니크 쉐도우만이 가지고 있던 엠비언트한 요소들은 앨범 곳곳에 숨은그림찾기처럼 숨어있어 그것들을 찾아 보는 것 또한 앨범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음악에는 딱히 어떤 장황한 설명이나 긴말이 필요 없듯, 그저 음악을 듣는 U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I 가 Que 버튼을 누르는 순간 서로의 Shadow 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아마도 그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