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의 역사를 장식한 진정한 팝의 여왕! 비욘세의 4번째 정규앨범 [4]
올 여름 클럽을 지배할 댄스 넘버 'Run The World (Girls)' 베이비페이스가 참여한 발라드 'Best Thing I Never Had'를 포함해 카니예 웨스트, 더 드림 등 명 프로듀서들과 함께 한 총 12트랙 수록
* 패션지를 방불케하는 총 24페이지의 초호화 부클릿 및 영문/한글 가사 번역 삽입
이제는 삼척동자가 알고 있는, 사람답지 않은 후련한 목청으로 노래하고, 사람답지 않게 몸을 던지며 너울너울 춤추는 특급 엔터테이너적 재능을 가진 그녀, 비욘세. 누군가는 ‘거룩하다’라고까지 말하는 그 아름다운 육체와 탁월한 재능은, 창작을 우위로 여기는 자들의 협소한 시야를 문득 조롱한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시점 매번 요리조리 방향과 스타일을 바꾸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비트의 음악을 따르는 비욘세가 다시 유흥의 근본을 일깨우는 새 앨범 [4]로 돌아왔다. 음악을 고매하게 여기는 자들을 조롱하면서, 음악은 즉물적이고 압도적이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면서.
첫 곡 ‘1+1’은 고전적인 소울과 동등한 선상에 놓여 있는 그윽하고 고색창연한, 그녀 이력에서 가장 품격 있는 노래로 평가될 공산이 크다. 그러면서 전에 비해 웅장한 구성을 취하는 ‘I Care’, 흠결 없는 멜로디를 따라 힘을 들여 노래하는 ‘Best Thing I Never Had’와 ‘Rather Die Young’, ‘Love On Top’그리고 다이안 워렌이 펜을 들고 라이언 테더가 프로듀스한‘I Was Here’는 정적인 순간을 다루고 있다. 전통에 대한 지나친 심취를 경계하면서, 그렇다고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면서, 비욘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한 절충의 호흡에 몰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욘세는 다시 비트를 강렬하게 다룬다. 앨범의 마지막에 배치된 ‘Run The World (Girls)’는 공격적인 북소리를 탑재한, 전에 비해 확실히 이국적인 노래다. 뮤직 비디오와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의 퍼포먼스가 보여준 대로, 비욘세가 이 새로운 비트를 타는 방식은 일반인의 접근을 불허할 정도다. 이뿐만 아니라 ‘Countdown’의 숨 가쁜 호흡, 카니예 웨스트가 프로듀스한 1980년대 빌보드를 수놓던 각종 업템포의 화사한 사운드에 아웃캐스트 안드레 3000이 랩에 참여한‘Party’가 선사하는 온화한 호흡 등등 비욘세는 실로 다양한 비트를 선보이고 있고, 사운드의 믿음직한 전문가들을 동원해 우리가 흔들고 날뛰는 여러 순간들을 다채로운 방식의 비트로 묘사하고 있다.
비욘세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 애초에 그렇게 타고 났다. 그리고 휴식을 모른다. 페이스 조절에도 능하다. 게다가 식상하지 않다. 늘 유지해왔던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변화와 확장에 능동적이다. 새 앨범을 듣는 순간, 이 모두를 느끼게 될 것이다..
'팬들이 제 노래를 다 따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녹음한 앨범입니다. 여러분들께 행복감과 사랑을 안겨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이며, 모든 분들이 저의 새 노래를 너무나도 기다려 주신 것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 비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