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 1집 / 왜너는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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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이혜미
발매일 2011.07.12
제작사 Mirrorball Music
레이블 Mirrorball Music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9280163861
수량
총 상품금액 11,000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이혜미 정규1집 [왜너는다른]

어느 날 갑자기 노래가 날아왔다.
노래를 짓고 부르고 싶다는 건 나에겐 ‘꿈’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래가 날아왔다. 동화책을 보던 중 노랫말이 떠올라서 기타를 붙잡고 흥얼흥얼 멜로디를 입혀보았다. 단 세 개의 코드로 구성된 첫 노래의 탄생! 이루어질 수 없었던 ‘꿈’의 모든 결계가 사라지는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차오르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노래를 영상에 담아 블로그에 올렸다. 친구들은 기뻐해 주었고,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에 힘입어 2010년 5월부터 노래 짓기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노래가 날아오니, 다른 것들도 마구 날아왔다. 노래에 날개를 달아주는 사람들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나는 너무 오래 기다렸던 터라 아무런 두려움 없이 그것들을 받아 안았다. 그렇게 이혜미 정규 1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03. 노래가 날아왔어요]는 이런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노래이다.

앨범 제작이 시작되다.
“왜 너는 다른” 이라고 시작되는 김춘수 시인의 ‘분수’는 나에게 무수한 심상을 떠올리게 하였다. 젊은 날의 치기어린 열망, 고뇌, 스러짐, 아픔 같은 것들…그것들을 다시금 꺼내 노래로 어루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완성된 노래가 [01. 왜너는다른]이다. 신희준 프로듀서는 이 노래에 꽂혔다고 했다. 노래 하나가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거기서부터 놀라운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기타를 배우러 찾아갔던 기타리스트는 결국 이렇다 할 가창력이나 연주 실력이 없는 이혜미란 사람의 1집 프로듀싱을 시작하게 되었다. 앨범 제작은 원곡의 담백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는 편곡에 중점을 두어 진행되었다. 노래에 담긴 이야기가 잘 들리도록 악기 편성과 믹스에 신경을 썼다. 아버지 소리나 [09. 나는 울어요]와 같은 차분한 노래의 경우엔 작은 방 한 켠에서 누군가에게 나지막이 속삭이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빤하지 않은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긴 시간의 고뇌와 소통이 요구되었다.

팝아티스트 강영민 작가의 'alone'에서 노래하는 나를 보았다.
2009년 겨울, 우연히 마주친 ‘alone’이라는 작품을 보고 나는 넋이 나가버렸다. 그림 앞에 멍하니 서서 한참동안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의자에 앉아 기타를 치며 지그시 눈을 감은 조는 하트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던 것일까? 그때부터 강영민 작가를 알게 됐고, 조는 하트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 앨범을 내기로 결정했을 때 내 머릿속엔 온통 얼론 생각뿐이었다. 용기를 내어 작가에게 메일을 보냈고, 내 이야기와 노래에 귀 기울여준 그는 흔쾌히 'alone'의 사용을 허락해주었다. 이 사건이 나에게 전달한 에너지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고, 이후로도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나의 모든 노래는 얼론의 시간을 통해 만들어졌다. [04. 걸어간다]는 얼론의 시간, 존재가 텅 비어버린 슬럼프의 시간을 그리며 만든 노래이다. 인생의 지하터널이 성숙을 위해 지나가야 할 과정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는 다짐. 언뜻 세상과 철저히 단절되어 보이는 ‘alone’의 이미지 안에는 고립의 시간을 거쳐 다시금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가족, 친밀한 타인들을 노래하다.
[09.나는 울어요], [08.아버지소리], [06.엄마의 자전거]는 소위 가족시리즈로 묶여지는 노래들이다. 나는 울어요는 영화 ‘집으로’를 보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 나 펑펑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아버지소리는 방 문 바깥으로 들리는 아버지 기침소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날 만들어진 노래이다. 딸로서 느끼는 아버지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소리라는 생생한 각인을 통해 표현한 노래이다. 엄마의 자전거는 엄마가 자전거 타기에 성공할 것인지 내기를 걸고 벌어진 사건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나에게 가족이란 친밀한 대상임과 동시에 불편한 질문을 건네며 나 자신과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강력한 대상이었다. 가족시리즈는 감사함, 애잔함. 유쾌함 등의 서로 다른 색깔이 묻어나고 있지만, ‘화해 의식’이라는 공통된 치유과정을 선물해 준 노래들이다. 가족이라는 친밀한 타인들의 이야기는 결국 나의 서사이며, 나는 그것을 통해 다른 이들의 서사와 만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상냥한 마음을, 상냥한 마음으로 노래하고 싶다.
시집 ‘백조의 노래’ 는 사람들의 냉담과 이기적인 욕망으로 사라져버린 동물들을 기리고 있었다. 나는 거기서 몸의 앞부분에만 얼룩이 있었다는 멸종 동물 콰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와 함께 오렌지 강까지 신나게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07.콰가 얼룩말]이란 노래를 만들게 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동화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에서도 커다란 구멍 안에 빠진 강아지 로쿠베가 등장한다. 어른들은 절망에 빠진 로쿠베에게 비겁하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지만 아이들의 상냥한 마음이 결국 그를 구해낸다. 상냥한 마음은 우정을 가능케 한다. 우정은 친구와 나란히 서서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노래만큼 좋은 세상이 우리 앞에 마주설 수 있도록 "상냥한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하고, 기운을 복 돋아 주는 노래를 계속 만들고 부르고 싶다. [05.으쌰으쌰 로쿠베]는 그런 바람이 담긴 노래이다.

간절히 원하면 누구든지 짓고 부를 수 있다.
세상에 나서기 위해 카메라 초점을 뿌옇게 만들고 노래하는 나를 담았다. 그때 녹음 된 나의 노래가 두 곡이나 앨범에 사용 되리라곤 그 누가 상상했을까? 어설픈 기타와 어눌한 노래지만 그 속엔 노래를 향한 나의 진지한 열망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간절히 원하면 누구든지 짓고 부를 수 있다. [01.intro]와 [10.outro]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구분하는 날카로운 경계를 무너뜨리고 벽장을 뚫고 나올 나와 같은 그 누군가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Intro
2. 왜너는다른
3. 노래가 날아왔어요
4. 걸어간다
5. 으쌰으쌰 로쿠베
6. 엄마의 자전거
7. 콰가 얼룩말
8. 아버지 소리
9. 나는 울어요
10. Outro(하와이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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