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기억하게 할 올해의 재즈 앨범. 한국 대중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두 명의 연주자가 창조해 낸 경이로운 인터플레이
“깊은 아름다움… 현 시점에서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앨범 가운데 하나” (JAZZ PEOPLE)
“예기치 않은 조합, 그러나 이를 넘어서는 수려한 교감” (MM JAZZ)
피아니스트 배장은. 기타리스트 오정수. 한국 재즈계에서 그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두 명의 연주자.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연주자들과 끊임 없이 교류하며 해외 페스티벌과 클럽 공연을 펼쳐 온 이 두 명의 재능 있는 연주자들이 국내 재즈 팬들은 물론 국내 재즈를 과소 평가해 온 이들마저 깜짝 놀라게 할 공동 작업을 완성했다. 배장은은 대중음악상 수상, 해외 레이블 앨범 발매, 북미 투어, 그리고 6월 29일~30일 캐나다 토론토 재즈 페스티벌 메인 무대 연주 등이 말해주는 한국의 간판 재즈 연주자다. 그렉 오스비와 함께 작업한 “GO”를 작년 5월 세계 시장에 내놓고, 올해 초에 국내 재즈 연주자로는 드물게 CD+DVD로 구성된 또 다른 리더작 “Last Minute”을 JB4라는 이름으로 (JB는 배장은의 영어 이름 약자이다.) 발매한 직후에 또 다시 내놓는 앨범이라 그녀의 활동이 가속도를 붙여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앨범의 다른 한 축을 맡고 있는 기타리스트 오정수는 프랑스/뉴욕 유학 생활과 연주 활동을 거친 후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조지 가존(George Garzone), 존 록우드(John Lockwood), 제프 허쉬필드(Jeff Hirshfield) 등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한,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리더 앨범 “Invisible Worth”를 2008년에 발표한 이후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앨범을 발표하지 않아 왔었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음악을 많은 이들이 고대해 왔었다. 재즈 인사이드 매거진 뉴욕은 톤의 담백함 속에 대단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평가했고 앨범에 참여한 조지 가존은 “폭넓은 주목을 받아야 할 새로운 기타 연주자”라고 그를 설명했다. “그 누구보다 치밀하고 정교하다” (김현준), “보여지지 않는 가치가 본인을 의미한다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재즈피플) 등 단 한 장의 리더작을 발표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남달랐고, 이판근 프로젝트로 한국 대중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히 올해 등장한 가장 탄탄한 연주력의 앨범이라고 말해도 좋을 이번 앨범은 배장은과 오정수 두 사람의 자작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 몇 곡 안에서도, 두 사람의 작곡 능력 역시 절정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nowfly, When It Comes To Happiness, Song For Cheryl 등 각각 새로운 가족을 얻은 두 사람의 삶의 경험에서 얻어진 아름다운 작품, Ballad Q, Is This All The Love You Have? 등의 기타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발라드, 재즈-록에 가까운 Continuous Voyage, 그리고 이번 앨범에 참여한 네 명의 연주자(배장은/오정수/이원술/숀 피클러)의 자유로운 즉흥 연주를 통해 만들어 진 3곡의 실험적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아름다운 발라드에서 격렬한 즉흥연주, 그리고 기타와 피아노 솔로가 적절히 어우러진 이 앨범은 올해 한국 재즈가 만들어 낸 최고의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