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과 새로움을 동시에 지닌 80년대 도시적 가스펠의 도래! 유성 같은 멀티 음악가 아이라 왓슨의 유일작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나타난 새로운 가스펠은 모던 부기와 필리 소울(Philly Soul)의 영향하에 세련되고 도회적인 작법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진화를 이뤄나갔다. 이런 조류는 당대의 마이너 레이블을 중심으로 전파되며 여느 메이저 히트팝송의 퀄리티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대중성과 보다 훌륭한 연주를 담은 앨범들을 여럿 제작해냈다.
이 중 아이라 왓슨(Ira Watson)의 유일작인 [Shining Star]는 달콤한 멜로디와 기타, 베이스, 키보드, 퍼커션 등 모든 악기를 다루는 다재다능함을 지닌 그의 모든 것이 녹아 든 앨범이다. 이 앨범은 1982년 당시 텍사스의 소규모레이블 소조 레코드(Sozo Records)에서 발매됐고 전반적인 녹음은 필라델피아의 명문 시그마 사운드 스튜디오(Sigma Sound Studio, 데이빗 보위의 [Young American]을 녹음한 스튜디오로 유명한)에서 진행했다. 참여진의 면면도 대단한데 스타일리스틱스(Stylistics)의 스트링 어레인지를 도맡은 돈 레날도(Don Renaldo), 갬블 앤 허프(Gamble & Huff) 프로덕션의 중추세션이었고 MFSB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노먼 해리스(Norman Harris), 램촙스라는 그룹을 이끌던 무그/건반연주자 유진 “램촙스” 커리(Eugene “Lamchops” Curry)와 힐튼 펠튼(Hilton Felton) 등 당시 필리 소울을 대표하는 살소울 레코드(Salsoul Records)의 주요 스탭들이자 아티스트들이었다.
위에 나열한 아티스트들의 위압적인 세션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의 빛나는 주인공은 아이라 왓슨(Ira Watson)이다. 세련된 작법 센스로 앨범을 선두 지휘한 아이라 왓슨의 균형감은 지금 들어봐도 탁월한 수준이다. 실제로 이 앨범의 가치는 여러 디제이가 앞다투어 자신의 믹스테잎에 사용한 것으로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으며 후대 리스너들에게 재평가된 후 상당한 가격대를 형성한 앨범이다. 그만큼 빈틈없는 프로덕션의 모든 것에 만전이 기해져 있되 너무 어둡거나 무겁거나 원초적으로 달려들지 않아서 보편적인 설득력을 지닌 앨범이다. 그야말로 설명과 묘사가 필요 없이 '빛나는 별' 같은 트랙들로 가득하다.
▶ 오리지널 마스터테잎을 사용한 리마스터링
▶ 오리지널 인서트와 전용 인너슬리브, 해설이 포함된 LP 미니어처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