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상반기 최고의 고전문학 영화화로 주목받는 [오만과 편견] OST
싱그러운 러브스토리로 전세계를 강타한 고전서 ‘오만과 편견’의 새로운 버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 와 영국 챔버 오케스트라의 환상적 향연 (클래식 & 크로스오버 & 뉴에이지)
영국이 사랑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Jane Austin).
그녀의 소설 “오만과 편견“이 [네 번의 결혼식 한 번의 장레식]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1,2]등을 만든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名家) ‘워킹 타이틀(working title)’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로렌스 올리비에‘와 ’그리어 가슨‘이 출연하고 ’로버트 Z. 레오나르도‘가 메가폰을 잡았던 40년 작에 이어 60여년만이다. 물론 그 사이에 ‘콜린 퍼스’를 스타덤에 올린 BBC 미니시리즈 [오만과 편견]이 있었고,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을 만들었던 인도의 거린더 차다 감독이 발리우드표 뮤지컬 형식을 빌려와 만든 [신부와 편견]이나 현대판 ‘오만과 편견’이라고 할 수 있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있긴 했지만 이번 2005년 판 [오만과 편견]에 거는 기대는 조금 더 특별하다.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 감독의 연출력과 신구세대를 초월한 배우들 간의 환상의 호흡이 스크린 가득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게다가 앞서 언급했던 주옥같은 로맨스영화들을 창조해낸 워킹타이틀의 솜씨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인간 내면에 관해, 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관찰하는 깊이 있고 섬세한 시선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는지. 온통 장밋빛으로 물들어 가던 스크린 속 연인들과 그 사랑의 기적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사실, 오만과 편견은 현대의 모든 로맨스물의 모티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난한 여자와 부자 남자가 밀고당기는 감정의 줄다리기 끝에 결국엔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우리 드라마에서도 심심찮게 만나는 풍경이다. 이젠 정말 식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오만과 편견]이 영문학 고전 리스트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건 단순한 이야기 속에 드러나는 메시지 때문일 게다. 관념과 편견에서 자유롭다면 인생이 보다 여유로울거라는.
영국 남부 하트포드셔의 딸 부잣집 베넷家. 어떻게 하면 딸들을 모두 부잣집으로 시집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베넷부인 덕분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참하고 아름다운 큰딸 제인은 인품 좋고 돈도 많은 빙리씨와 어찌어찌 잘 해보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둘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jghtley)기껏 결혼해주겠다고 먼 길 달려온 상속자사촌에게 허리케인급 거절의사를 보이질 않나, 자신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철없는 소리나 하고. 그러던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무도회장에서 빙리의 친구 '다아시'와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몇 마디 나눠 보니 이 남자, 그 오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처음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을 때 가졌던 호감이 비호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서로를 향한 끌림을 애써 외면하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오만과 편견만을 쌓아간다.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으로 제7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국 출신의 떠오르는 샛별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jghtley)’. 축구소녀들의 우정을 다룬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데뷔해,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킹아더]같은 대작시대극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되는데 관습에 억눌려 복종하는 여성 이 아닌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을 선보이더니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받는 행복한 여인으로 등장해 여성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똑 소리나는 연기력까지, 영국을 넘어 헐리웃에서도 각광받는 차세대 여배우로 이미 많은 영화팬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녀와 짝을 이루는 ‘다아시'역의 ’매튜 맥파든(Matthew Macfadyne)‘역시 영국 영화계에서두각을 나타내는 신인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공부했고 영국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수업을 받은 엘리트 배우다. 고집스런 눈매와 꽉 다문 입술로 자신의 감정을 속인 채 무뚝뚝함으로 일관하는 매튜 맥파든의 ‘다아시’는 콜린 퍼스의 ‘다아시’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밖에 카리스마 넘치는 대배우 ‘주디 덴치(Judi Dench)’가 다아시의 엄격한 숙모로,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베넷家의 두 기둥으로는 각각 ‘도널드 서덜랜드(Donald Sutherland)‘와 ‘브렌다 블레든(Brenda Blethyn)’이 맡아 내공의 연기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 [오만과 편견]으로 데뷔하는 ‘조 라이트(Joe Wright)’감독은 서른 세 살의 젊은 감독으로 그동안 tv 미니시리즈와 tv영화를 통해 인정을 받았던 실력파 감독이다. 감독은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하면서도 여전히 상대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고, 여전히 자존심을 내세운다. [오만과 편견]은 사랑을 할 때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에 관한 러브스토리“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고 소설 속 감성을 스크린 안에 고스란히 되살려놓았다. 특히 무도회장에서 주인공을 따라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카메라 워킹은 마치 춤을 추듯 각 인물들의 감정을 그대로 실어 나른다. 그리고 그 순간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다리오 마리아넬리(Dario Marianelli)'의 아름다운 선율.
클래식의 품위와 우아함을 간직한 서정적인 스코어가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 기승전결의 구조로 펼쳐지는데 그 흥분이 때론 열꽃 같은 설렘으로 때론 가느다란 흥분과 떨림으로 전해지면서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와 니콜라 피오바니를 배출한 이탈리아 출신으로,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왕립 셰익스피어극단 등 주로 다큐멘터리와 연극, 무용 등을 위한 작곡활동을 해왔으며 최근엔 마이클 윈터바텀(Michael Winterbottom)의 ‘인 디스 월드(In This World)’ ,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의 [그림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 (The Brothers Grimm)‘,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하고 휴고 위빙, 나탈리 포트만이 출연하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등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가혹하고 비극적인, 다큐보다 더 생생한 픽션과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판타지, 가상현실을 다룬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영화에 꼭 맞는 옷을 지어 입혔던 그가, 이번엔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 찬 수줍은 연인들을 위한 연애술사로 변신했으니 그 신비한 마법의 주문에 풍덩 빠져들어도 좋겠다.
1. Dawn
2. Stars And Butterflies
3. The Living Sculptures Of Perberley
4. Mertyon Townhall
5. The Militia Marches In
6. Georgiana
7. Arrival At Netherlield
8. A Postcard To Henry Purcell
9. Liz On Top Of The World
10. Leaving Netherfield
11. Another Dance
12. The Secret Life Of Daydreams
13. Darcy’S Letter
14. Cant’ Slow Down
15. Your Hands Are Cold
16. Mrs. Darcy
17. Cred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