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팝에 자연스럽게 가미된 한국의 소울 그리고 감성 그 이상의 진실함을 전달하는 싱어 송 라이터
MY Q(마이큐) [Ready For The World]
싱어송라이터 마이큐가 정규 4집 앨범을 발매했다. 마이큐 4집 [Ready for the world]는 올 가을과 겨울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음반이다. 또 한 이번 앨범에는 양동근, 다이나믹 듀오, 영화배우 공효진, 한효주 그리고 인디 뮤지션 하유진과 야광토끼 그리고 기타로 참여한 메이트의 임헌일까지 풍성한 아티스트들과의 다양한 음악들로 채워졌다.
고등학교 시절 결성 한 펑크락그룹 ‘NOPDOGS’가 홍콩의 유명 음반 레이블 ‘PLUG MUSIC’에 발탁되며 시작된 그의 음악 인생. 영국에서 법학과를 다니던 중 운명의 장난인것 처럼 대학교 퇴학을 계기로 진정 자신이 걷고 싶었던 음악의 길로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낮선 한국 땅으로 홀로 찾아온 마이큐. 이 시대가 추구하는 트렌드를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며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가는 마이큐의 음악.
이제는 자신의 방에서 나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외치는 그의 당당한 고백들을 통한 그의 내면의 변화가 가져온 영감들로 구성된 4집 [Ready for the world] 다른 싱어 송 라이터들과 마이큐의 차별됨은 마이큐의 비트 메이킹이다. 감미로운 감성을 소유했지만 힙합 비트에서는 그만의 위트와 그루브를 발휘한다. 양동근 베스트 앨범의 타이틀 곡인 ‘탄띠’ 이번 앨범 오프닝 트랙인 신스팝 느낌의 ‘롤러코스터’에 이어 관계가 제일 어렵잖아’ 에서는 다이나믹 듀오와 양동근의 피쳐링으로 “제대로 된” 마이큐의 비트를 선사한다. 또 한 앨범은 분명 올드한 느낌을 풍기지만 올드함을 재현하지는 않고 마이큐만의 해석으로 다시 창작하였다. 영화배우 공효진과 함께한 ‘나 너를 사랑하나봐’가 바로 이런 올드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함을 잃지 않는 멋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타이틀 곡 ‘멈춰버린 시간’에서는 발라드스러운 슬로우 넘버이지만 70년대 후반의 소울 팝 편곡 느낌으로 마이큐 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 그리고 베이스라인의 섬세함과 어우러진 독특한 멜로디 그루브는 음악의 흐름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한다. 이번 4집 앨범을 통해 리스너들에게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음반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이큐. 리스너들에게 이러한 마음이 깊이 전달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