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OUR(우회). 우리는 길을 가다 종종 마주 하곤 한다. "우회하시오!" 잠시 멈춰 돌아갈 길을 바라본다. 하지만 삶 속에서 마주한 그 말에 우린 멈춰 서지 않고 목적을 향해 눈감고 달린다. "우회하시오!" 지금 그가 우회를 시도한다. 대중을 향한 한 걸음 더 가까운 음악으로... 오직 클래식이라는 한 장르의 길을 걸어온 김동규가 대중음악 이라는 기분 좋은 외도를 시작했다. 그는 그렇게 대중을 향해 우회하는 것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 대중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고 동시에 바삐 지나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려 한다. "지금까지 내 인생은 바쁘고 곧은길만을 따라 달려온 것 같아 이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 자신을 담고있는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길로 우회하고 싶습니다. 절대로 기본적인 나의 음악생활의 변질이나 길을 바꾸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잠시 들르고 싶은 곳이 있어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휴식처를 마련한다는 느낌으로 이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도 이번 앨범을 통해 삶 속에 건조하게 버려진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만나보자. 이번 앨범은 지난 몇 년 사이 우리와 너무나 친숙해진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시크릿가든의 곡에 시인 이정하, 작사가 한경혜 등이 참여하였고 신예 작곡, 편곡가인 김건영의 뛰어난 편곡, 프로듀싱으로 기존 음악에 노랫말만을 붙이는 수준이 아닌 곡의 재해석, 리메이크 함으로써 아름답고 로맨틱하며 비장한 분위기의 탐미주의적인 음악세계를 볼 수 있다. 또한 비지스의 곡으로 유명한 BE WHO YOU ARE, 영화 노팅힐로 잘 알려진 SHE, 뮤지컬곡의 영원한 애창곡 YOU WILL NEVER WALK ALONE등 다양한 곡이 수록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이영이",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사랑과 평화의 건반 주자였던 최태환, 바이올리스트 심상원 등이 참여하여 음악의 완성도를 더해준다. 사운드 적인 면에서도 우리 나라 클래식 녹음의 요람이라 불리는 성음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마쳤다. 바리톤과 테너의 음역을 넘나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 이번 앨범을 통해 김동규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