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에서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을 갖게 하는 음악.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들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스모키 보이스의 주인공 '니나 비달'의 데뷔앨범
발매 하루만에 일본 iTunes 재즈 챠트 1위, Top 10 안에 5개의 싱글을 동시에 올린 놀라운 앨범
뉴욕 퀸즈 출신의 니나 비달은 NYC 재학시절 교내의 오픈 마이크를 통해 노래를 부르면서 송라이터로서의 꿈을 키워오다가 온라인상에 올린 노래가 계기가 되어 일본의 유명 재즈 레이블 Village Again을 통해 2008년 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발매 6일만에 일본 iTunes Jazz 챠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Norah Jones의 “Come Away With Me”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 그 후로 약 8개월 간 연속으로 1위를 지켰으며, Pop 챠트에서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2010년 일본에서 먼저 발매한 공식적인 두 번째 앨범 “The Open-ended Fantasy”는 발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iTunes 컨템포러리 재즈 차트 1위, 재즈 싱글 TOP 10 에 5곡의 싱글을 동시에 올렸다.
샤데이와 아니타 베이커의 부드러움, 리즈 라이트의 담백함을 결합한 것 처럼 부드러운 결이 있는 벨멧 풍의 목소리를 가진 니나 비달은 신비함를 넘어 이국적인 느낌마저 준다. ‘Inside Outside’ 를 시작으로 ‘Cigarette & Wine’, ‘Games’ 등 비교적 리듬이 강하게 드러나는 곡에서도 그녀는 결코 과하게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브라스 섹션이 온화한 빛을 내는 ‘Good Love’ 나 해변의 기분 좋은 한 때를 그리게 하는 ‘Little Bit’ 같은 곡은 그녀의 차분한 보컬이 중심에 위치하지만 사운드가 주는 풍경-햇살 좋은 날이나 여유로운 해변-이 먼저 연상될 것이다. 또한 폴 매카트니 윙스 시절 히트 곡 ‘My Love’ 와 스팅의 ‘Fragile’의 리메이크를 들어본다면 원곡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니나 비달식 순수함과 담백함으로 새롭게 꾸몄음을 쉽게 발견할 것이다.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꺼지는 대신 나의 내면을 비추는 촛불이 켜진 곳으로의 시공간적 이동을 상상하듯, 니나 비달의 앨범 ‘The Open-ended Fantasy’ 을 듣다보면 도시 속에서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속에 빠져들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