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전하는 ‘이지 리스닝’ 영준의 솔로 데뷔 앨범 [Easy]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 영준이 4명의 멤버 중 마지막으로 정규 솔로 앨범을 선보인다. 가장 늦은 만큼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네 번째 홀로서기. 이번 앨범을 통해 영준은 솔로이스트로서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으며, 강렬한 성공 또한 예견케 하고 있다.
OST나 앨범 수록곡 중 솔로 퍼포먼스를 통해 인정받았던 그의 대중성이 고급스러운 사운드와 오묘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 근래 들어 볼 수 없었던 낯선 친근함에 마음이 살랑거린다. 선공개 되었던 ‘꽃보다 그대가’의 두 가지 버전을 포함 총 9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외모에 어울리게 묵직하면서도,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부드러운 영준 특유의 목소리가 알차게 담겨 있다.
전홍준과 함께하고 있는 본인의 작곡, 작사 팀 ‘제이앤준(Jay n Jun)'의 역량 또한 극대화 되었으며, 피처링 뮤지션 래퍼 쌈디와 색소폰 연주자 장효석의 참여 또한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잊어요’는 영준이 표현하고 싶었던 1990년대 팝발라드 음악과 가장 닮아 있는 곡이다. 키보드와 현악 스트링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가며 감상(感傷)의 속된 감성을 전형적으로 표현했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발라드 곡임에도 앨범의 타이틀로 매력으로 뽐낼 수 있는 이유는 1990년대 어느 발라드 곡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발라드에 너무 잘 어울리는 영준의 유니크한 목소리 때문. 이별의 상심을 경험해 본 많은 남녀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