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여유를 내기 어려운 바쁜 일상에 파묻혀 지내다가도 문득 충동적인 여행을 꿈꾸게 될 때가 있다. 그 순간 우리의 가슴에 찾아온 소리를 모아 국악기 선율로 담아낸 음반 [여행의 시작, Feel:音]
2009년에 창단하여 국악밴드 소름[soul:音](이후 소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젊은 연주자들이 지난 3년간 창작 활동의 정수를 담은 1st 앨범.
지금, 바로 이 순간 여행이 시작되려한다.
변화와 기대를 찾아보기 힘든 일상에서 멀어진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낯선 풍경, 낯선 사람들 그리고 낯선 소리가 가져다 줄 두려움과 설레임 그리고 나를 잊은 해방감이 주는 편안함에 이끌려 시작된 여행이다.
소름의 첫 번째 음반 [여행의 시작, Feel: 音]에 실린 다섯 곡의 연주곡은 바로 그 순간 우리의 가슴에 찾아온 소리를 국악기의 선율로 그려냈다. 사소한 이유로?, 어쩌면 충동적이어도 좋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을 계획할 때, 여행지로 향할 때, 그리고 여행이 주는 기분 좋은 피로감으로 잠시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을 때 들려오는 소리를 국악밴드 소름의 1st 앨범 [여행의 시작, Feel: 音]에 담았다.
앨범에 실린 곡은 전부 소름의 창작 연주곡들로 채워졌다. 대금, 해금, 가야금, 아쟁, 국악 타악을 중심으로 한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져 마치, 지금 이 순간 금방이라도 여행을 시작해야 할 것만 같은 감정을 서정적이면서도 경쾌하게 살려내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소름이 그려내고 있는 여행에는 삶에 대한 무거운 고민이나 방황은 담겨 있지 않다. 사소하고 충동적인 그래서, 가볍고 편안하다. 하지만 가슴은 벌써 두근대고 있는, 딱 그런 느낌이다. 여행을 꿈꾸고, 계획하고 있는 혹은 이미 여행길에 들어선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국악 앨범이다.
소름은 창단 이후 현재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국악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켜 왔다. 2011년에는 스페인 CASA ASIA주최 한국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소름의 음악이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