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은 했으나 새상품과 같음
트로트퀸 장윤정, Special Remake 2.5 『콩깍지』 발표
장윤정의 이름을 걸고 내세운 이번 리메이크 음반에는 ‘콩깍지’를 비롯해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심수봉의 ‘사랑 밖엔 난 몰라’ 주현미의 ‘러브레터’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 김수희의 ‘멍에’ 김정은의 ‘널 사랑해’ 박영미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문주란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김연숙의 ‘그 날’ 배일호의 ‘당신이 원하신다면’ 김상배의 ‘몇 미터 앞에 두고’ 윤승희의 ‘제비처럼’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장혜리의 ‘추억의 발라드’ 등 모두 15곡이 수록됐다.
어린 시절 가수의 꿈을 키우며 즐겨 불렀던 노래를 장윤정만의 간들어지는 음색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음반에는 수록곡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비록 트로트 퀸으로 자리매김한 장윤정이지만 리메이크 음반에는 트로트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90년대를 주름 잡던 발라드, 댄스의 명곡들을 골라 장윤정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노래로 소화했다.
이번 리메이크 된 노래 가운데 박영미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은 일랙트릭 사이버적인 전반부와 락적인 브릿지 부분의 변화를 주어 묘한 느낌의 노래로 장윤정의 목소리에도 기계적인 변화를 주어 새로운 느낌을 더했으며, 심수봉의 ‘사랑 밖엔 난 몰라’는 기존의 슬로우록 리듬을 블루스 재즈 스타일로 완전히 바꾸어 세련된 맛을 더했고, 장윤정의 ‘짠짜라’의 작업에도 참여했던 국내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 씨가 다시 한 번 그녀의 앨범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최근 드라마 ‘마이걸’에서 이다해가 불러 화제가 됐던 노래 ‘당신이 원하신다면’을 장윤정은 오리지널 트로트 창법으로 소화했고 노래 중간 재미있는 코러스가 재미를 더했으며,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은 원곡의 리듬을 완전히 바꾸어 경쾌한 느낌으로 편곡하여 장윤정 만의 간들어지는 창법이 돋보인다.
‘어머나’ ‘짠짜라’ ‘꽃’의 연이은 히트로 국내 여가수로 우뚝 선 장윤정은 심기일전의 자세로 5년 만에 길러왔던 머리를 잘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등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새봄을 맞아 다시 뛸 각오를 다지는 모습으로 보아 ‘장윤정’이라는 명성 만큼이나 앞으로의 활동도 밝아 보이며, 그녀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