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가장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은 서인국의 미니 앨범 [Perfect Fit]
서인국이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서인국에게 있어 “변신” 이라는 코드는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때 마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선사하는 깜짝 선물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늘 새로운 장르와 시도라는 점과 동시에 그가 해낼 수 있는 음악적인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는 더 큰 의미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흥미를 끄는 하나의 매개가 아닐까 싶다.
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은 ‘Perfect Fit’ 이다.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데뷔 이후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었다라는 의미이자, 본인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들을 지난 8개월 이라는 적지 않는 시간 동안 준비하며, 이제는 서인국 본인이 느끼기에도 이번 앨범의 수록 곡들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맞춤 곡들이 되었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의미 역시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이번 앨범 타이틀의 숨어 있는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밀고 당겨줘’ 는 지난 여름 서인국을 여름 사나이로 만들어 주었던 ‘Shake it up’ 을 작곡했던 Drew Ryan Scott의 곡으로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서 서인국이 보여주고자 하는 도회적인 느낌, 쉬크하고 슬릭한 느낌의 샤프한 남성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지루하지도 않게 나를 밀고 당겨달라는 느낌의 독특한 가사 역시 이 노래의 듣는 재미를 한층 더해 주고 있는 데, 이번 타이틀 곡의 범상치 않은 가사는 다름 아닌 다이나믹 듀오가 맡아서 이 또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본인들의 곡 이외에는 외부 작사 작업을 단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던 다이나믹 듀오는 서인국의 이번 타이틀 곡 데모를 접한 후, 노래에 이 곡에 단번에 반해 작사 제의를 수락해 작업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 힙합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최고의 라임 메이커들이 직접 쓴 ‘밀고 당겨줘’ 의 가사는 다이나믹 듀오 만의 둘러서 말하지 않는 스트레이트하게 정곡을 찌르는 화법으로 남자가 표현하는 사랑법에 대한 감정을 더욱 잘 살려 주면서 노래의 맛깔스러움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또한 'Bad'는 Slow Jam Style의 R&B곡이다. 조금은 느린 듯 하면서도 groovy한 비트 위에서 달콤하면서도 pop적인 느낌의 멜로디를 부르는 서인국의 voice가 무척 sexy하게 다가오며, 그가 '청년'(sweet guy)에서 '남자'(Homme Fatal) 로 성장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은 박효신의 '이상하다' 를 작곡했으며, 얼마 전 정엽, 화요비, 알리, 옥상달빛 등이 참여해 화제가 되었던 그룹 'POETREE'의 멤버이기도 한 서정진의 곡이다.
이외에도 라이머 사단으로 잘 알려진 브랜뉴 뮤직의 대표 프로듀서인 정권익의 타임머신은 앨범이 발매 되는 4월의 봄 분위기와 사뭇 잘 맞아 떨어지는 시원스러운 곡이며, 키겐의 곡 Brand New Day 역시 색 다른 도입부와 독특한 진행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 곡 역시 봄의 계절과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지는 곡으로 마치 듣고 있노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절로 일어나는 느낌의 실키함이 충만한 넘버이다.
서두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서인국의 새로운 음반은 늘 ‘변신’ 이라는 코드를 내포하고 있어서 더욱 궁금하게 되고 보는 눈과 듣는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주며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청년 서인국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아이돌 붐으로 인해 솔로가수가 많이 부족해진 K-POP 씬에서 서인국이 이번에 보여줄 변신이 과연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더욱 궁금해 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늘 현재 진행형인 그의 끊임없는 변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