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요컴퍼니가 만난 조선천재 김해송(朝鮮天才 金海松)
1930~40년대 많은 문물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른바 모던의 시대.우리나라의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시대다. 그 시절의 음악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만요를 꼽을 수 있다.
만요는 당시의 모던걸, 모던보이들의 정서가 담겨 있는 노래로, 그 시절의 젊은이들을 주 수용층으로 했다. 또한 만요는 전통적인 요소와 외래적인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고, 시대적인 풍자와 해학이 살아있는 노래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만요를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인 “만요컴퍼니”에서는 김해송을 주목했다. 김해송은 1930년대 중반부터 오케레코드 전속 작곡가이자 가수로 데뷔해 장세정, 박향림, 고운봉 그리고 훗날 아내가 되는 이난영등에게 히트곡을 선사했다.
1945년 광복 후 그가 단장으로 있던 KPK악단의 연주는 당대 최고 연주가들의 집합이라고 할 만큼 인기가 대단했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김해송은 ‘만요(漫謠)’의 대중화를 시킨 장본인이었다.
이번 “조선천재 김해송”에서는 김해송의 대표곡 10곡을 엄선하여 국악기를 반주로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특히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는 “청춘계급”은 경쾌한 리듬과 유쾌한 가사가 매력적이다. 모던의 시대에 젊은이들도 지금의 젊은이들과 같이 마시고 즐기기를 원했다는 공감이 생기기도 하고 그 시대의 젊은이들이 더 멋들어졌었구나 하는 공연한 질투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춤추고 노래하고 싶어지는 청춘계급!! 만요컴퍼니와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