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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아온 미친 존재감!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베스 디토'가 이끄는 전무후무한 펑크 락앤롤 디스코 소울 밴드 '가십'
2008년 펜타포트 스테이지를 목격했다면 누구나 잊지 못할 그 밴드!
2009년 메이저 데뷔 앨범 Music For Men 이후 3년 만의 새 앨범이자 위협적인 팝 앨범! [A Joyful Noise]
변함없는 카리스마, 그리고 한층 더 성숙함이 더해진 첫 싱글 Perfect World 등 수록!
메이저 계약 이후 정규로는 두 번째 앨범이 되는 본 작의 뚜껑이 드디어 열렸다.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그리고 펫 샵 보이즈(Pet Shop Boys) 등을 프로듀스해온 브라이언 히긴스(Brian Higgins)가 본 작의 프로듀서로 새로 역임됐으며, 레코딩은 영국에 있는 브라이언 히긴스의 스튜디오와 포틀랜드에 위치한 K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베스 디토의 코멘트에 의하면 본 작은 '어른스럽고 슬픈 사운드(grown-up and sad)'를 담아냈다고 한다.
그녀는 슬픈 노래들을 좋아해왔고, 그 노래들은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컨트리 뮤직 또한 무척 좋아하는데, 그 이유 역시 컨트리가 행복한 노래임에도 슬픈 소리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스 디토의 말처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댄스 팝 레코드다. 인디 시절의 흉폭한 모습은 줄었지만 대신 감성적인 부분들을 대폭 확대시켜내면서 새로운 면모를 강조해갔다.
기존 작들 보다 덜 시끄럽고, 무엇보다 기타 디스토션의 폭이 줄어든 앨범을 두고 제목에 당당히 '노이즈'라 지칭한 것은 밴드의 행보, 그리고 이들의 음악 자체에 대한 이중적 역설처럼 비춰진다.
그러니까 록과 댄스의 요소를 굳이 이분법해야 한다면 본 작은 댄스, 그리고 팝 쪽에 가까웠고, 조금 더 여려진 듯 하지만 어떤 투지는 지속적으로 감지되곤 했다.
한 해 동안 무조건 아바(ABBA)만 듣고 살았다는 베스 디토의 말이 그리 큰 과장은 아니었음을 앨범이 끝난 직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변명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무장하고 있는 한 장이다. 베스 디토의 파워풀하고 개성적인 목소리 또한 더욱 완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듯 보였다. 이번에도 소울과 가스펠, 록과 펑크, 디스코와 신스팝 등의 장르가 일사분란하게 펼쳐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겠다.
밴드는 끊임없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경계선들을 자유자재로 넘어다니고 있었다.
브라이언 히긴스와 작업하면서 약간의 변화가 물론 있었지만, 밴드로써의 어떤 브랜드를 확실히 형성해냈다는 인상 또한 충분히 심어줬다. 그런 이들이 다시금 돌아왔고 항상 그래왔듯 당분간 이들로부터 눈을 떼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기쁨을 주는 노이즈, 혹은 위협적인 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