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전자음악은 존재하는가? 테크놀러지의 산물인 전자음악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음악 장르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일까, 전자음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가운 신디사이저와 쿵짝대기만 하는 드럼머신의 소리를 떠올리게 된다. 그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전자음악을 접하기도 전에 등한시 하는 많은 이들이 있으리라.
전자음악 밴드 Virgin Lab의 첫번째 EP <Maybe OurStory>은 그런 이에게 자신있게 추천해 주고 싶은 앨범이다. Virgin Lab은 여자의 마음을 연구해보자며 모인 밴드이며,
20,30을 위한 본격 성인음악을 지향한다. Funk과 Disco를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Chillwave 스타일의 음악이 담겨있는 이 앨범은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트랙들이 가득차 있다.
지나치게 뜨거운 청춘의 감성이 전자음악과 만나 새로운 앙상블을 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