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섭은 2집 [네오 아리랑(Neo Arirang)]부터 한국 고유의 정서를 현대음악에 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3집 역시 우리에게 친숙하고 아름다운 멜로디(Melody)를 가진 전통 민요 12곡을 새롭게 편곡하고 연주한 음반이다. 일반 대중들이 쉽게 한국의 민요를 즐길 수 있도록 인위적인 느낌 없는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에 초점을 맞추고 재즈(Jazz)나 락(Rock) 라틴(Latin)등 장르(Genre)의 구별 없이 표현했다. 곡마다 원곡의 멜로디에 충실하고 그 멜로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리듬(Rhythm)을 선택하여 퓨전(Fusion)국악의 부자연스러움은 느낄 수 없다. 친근하고 따뜻한 사운드(Sound)를 만들기 위해 악기 편성을 줄이고 어쿠스틱(Acoustic)함을 유지시켰다 국악기에서도 한국의 표현방식인 농을 줄이고 담백하게 연주하여 양악기와의 조화에 힘을 실었다.
신고산타령’의 화려한 인트로(Intro)에서부터 홀로 한탄하듯 울어대는 ‘한오백년’의 기타(Guitar) Solo, 한국의 전통악기인 소금,대금,피리와 트럼펫(Trumpet)의 조화, 때론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고 때론 편하고 소박한 편곡과 더불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고 연주자들의 앙상블(Ensemble) 등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한층 완성된 조윤섭만의 스타일(Style)이 그대로 살아 있지만 실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음악이다.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고 마음의 양식과 같은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