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세, 침대 위에서 엄마가 써준 편지에 음을 붙여 노래를 만들던 퓨어킴은 다시는 음악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B모 음대를 졸업한다. 1년 후 느닷없이 엄마가 죽는 꿈을 꾼 그녀는 이 감정을 분출해 버려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도구인 음악을 이용하기로 한다.
'It's hard to be a daughter of a woman who loved by god.'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엄마의 딸은 힘들어)
외우기도 어려운 제목의 노래를 필두로 몇 곡을 더 만들어 내고, 그렇게 우연히 만들어진 네 곡을 모아
작곡, 작사, 편곡 작업 모두 온전히 퓨어킴의 것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깜찍한 뮤직비디오 또한 손수 작업한 결과물이다. 이 음반을 들으면 들을수록, 뮤직비디오에서 보이는 그녀의 가슴보다 그녀의 'Mom & Sex'가 더 궁금해진다면, 그녀의 첫 EP가 노래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