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생전 최후의 연기와 신곡이 담긴 영화 [스파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휘트니 휴스턴의 마지막 노래이자 신곡 'Celebrate', 'His Eye Is On The Sparrow' 및 알 켈리가 작곡,프로듀싱한 조딘 스팍스의 'One Wing', 'Love Will' 그리고 씨-로 그린의 'I'm A Man' 등 클래식 소울로 가득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인 만큼 사운드트랙에는 멋진 소울들로 가득하다. 1976년 작의 경우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의 곡에 소울 대모(代母)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의 노래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본 리메이크 작의 경우 커티스 메이필드의 자리에 현존하는 R&B 제왕 알 켈리(R. Kelly)의 몇몇 곡들이 대체됐다.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작업에 착수해오다가 불현듯 그녀의 죽음과 직면하게 된 알 켈리는 그 누구보다 휘트니 휴스턴의 죽음에 대해 각별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알 켈리는 추도식에서 자신이 2009년 휘트니 휴스턴에게 줬던 곡 ‘I Look To You’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영화 본 편에서 딸로 나오는 조딘 스팍스의 경우엔 빌보드 어워드 시상식 중 휘트니 휴스턴 트리뷰트 무대에서 ‘I Will Always Love You’를 부르며 추모했다.
뜻밖에도 휘트니 휴스턴 생전 마지막 출연작인 동시에 마지막 레코딩을 담은 작품이 됐다. 그녀가 사망하기 몇일 전까지도 녹음 중이었다는 휘트니 휴스턴과 조딘 스팍스의 듀엣곡 ‘Celebrate’는 앨범의 하이라이트로써 작용해냈다 '오늘 밤은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가사 등 제목만큼 긍정적인 분위기의 이 80년대 풍의 업템포 R&B 댄스 트랙인 이 곡의 뮤직비디오 역시 원래는 둘이 함께 찍기로 했지만 휘트니 휴스턴의 부재로 결국 트리뷰트 형식으로 컨셉을 바꿨다고 한다.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소울로 충만한 앨범의 또 다른 수록곡인 가스펠 명곡 ‘His Eye Is On The Sparrow’ 역시 ‘Celebrate’가 공개된 다음날 세간에 노출됐다. 죽었다는 사실이 결코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로 불가사의한 그녀의 능숙한 노래들은 이렇게 이어져 나간다.
기존 씨-로 그린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I'm A Man’으로 앨범이 시작된다. 카르멘 에조고의 솔로곡 ‘Yes I Do’ 역시 서정적인 슈프림스 풍의 멜로디라인이 고스란히 가슴에 스며들어간다. ‘Celebrate’ 이외에도 조딘 스팍스의 재능이 만개하는 솔로곡 ‘One Wing’, 그리고 서정적인 ‘Love Will’의 경우 알 켈리가 직접 작곡/ 프로듀스해낸 트랙들이었다. 알 켈리의 송라이팅 능력, 그리고 감정이 풍부한 조딘 스팍스의 진면목을 동시에 확인해 볼 수 있는 곡들로 소울 팬들의 귀를 신선하게 자극시켜냈다.
기존 컨템포러리 R&B와는 차별화 된 열정이 휘몰아치는 사운드트랙이다. 굳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라고 생각할 것 없이 R&B의 근원을 공부할 좋은 기회 정도로 삼아도 될 듯싶기도 하다. 실제로 대부분이 당시의 곡들, 혹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새로 어레인지 되었기 때문에 현세대들에게 있어서도 이는 꽤나 세련되고 친숙하게 다가갈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