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컴필레이션 앨범 [블루스 더, Blues]
■ 앨범 소개
12팀이 참여한 한국 최초의 블루스 컴필 앨범
[블루스 더, Blues]는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기획한 블루스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홍대의 안팍에서 활동하는 12팀의 뮤지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12곡을 내놓았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러닝타임 50분의 이 앨범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블루스 컴필레이션 앨범이 되었다.
블루스라고 하면 보통 12마디의 전개에 다섯 음을 사용하고 거기에 블루 노트라고 불리우는 특이한 음계를 추가한 음악을 말한다. 하지만 또 블루스는 일종의 감각이나 스타일을 지칭하는 말이어서 딱히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음악도 블루스라고 불리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느리고 슬픈 곡을 블루스라고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 앨범에도 장르적 정의에 꼭 들어맞는 블루스가 있는가 하면 ‘감각적으로 블루스’인 경우도 있다. 하헌진, 김태춘, 강산에 등의 뮤지션들은 가장 고전적인, 1930년대 미국 델타 블루스를 선보이고, 김마스타는 산타나와 나훈아 사이 어딘가에 놓인 카바레풍 블루스를 선보인다. 게이트 플라워즈의 기타리스트 조이엄은 뜨거운 록 블루스 연주를 보이는가 하면 로다운 30는 1950년대 시카고 스타일 블루스를 능청스럽게 연주한다.
이렇게 [블루스 더, Blues]는 블루스라는 장르로 묶이면서도 곡 간에 다양한 개성을 자랑하는 앨범이 되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뮤지션 개인이나 팀의 블루스 앨범은 있었지만, 여러 뮤지션이 참여한 블루스 컴필레이션이라는 시도는 없었다. 해외에서는 자주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고전 곡의 재해석이 아닌 ‘창작곡의 수록’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더욱 그렇다.
이는 한국에서 블루스가 창작의 대상이라기 보다 연주인의 기본기를 위한 트레이닝용 장르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대중음악의 기본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 때 그것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지는 않은 것이다.
반면 해외의 록씬에서는 최근 블랙 키스(Black Keys)나 존 메이어(John Mayer) 등 블루스를 도입한 음악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낡은 음악 형식인 블루스이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음악 시장의 첨단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음악의 흐름은 돌고 도는 것이기에 블루스의 이런 끊임없는 생명력은 놀랍지 않다.
가장 오래 전의 대중음악 형태인 블루스, 최근 홍대에서, 인디에서 다시 생명력을 부여받고 있다. 붕가붕가 레코드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포착, 하나의 앨범으로 묶어 대중에게 전달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블루스 더, Blues]의 앨범 자켓 디자인은 붕가붕가의 수석 디자이너 김기조가 맡았으며 기획 및 프로듀서는 눈뜨고코베인의 보컬인 깜악귀가 맡았다. 앨범 홍보 사이트는 http://bluesthe.kr이며, 앨범 발매와 함께 참여 한달 간의 블루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다.
글: 붕가붕가 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