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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992년도 셀프 타이틀 데뷔작 [Rage Against The Machine]의 발매 20주년에 접어들었다. 결국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본 작이 발매되었는데, 전곡 리마스터와 싱글에 수록됐던 라이브 버전을 보너스로 담고 있는 스탠다드 버전 이외에도 2장의 CD와 2장의 DVD, 그리고 LP, 양면 포스터, 40페이지 부클릿을 포함한 박스 셋 또한 발매될 예정에 있다. 참고로 이 프로젝트의 총 감독으로는 릭 루빈 (Rick Rubin)이 내정되었는데, 그는 RATM의 마지막 커버앨범 [Renegades], 그리고 라이브 레코딩 [Live At The Grand Olympic Auditorium]의 프로듀서이기도 했다.
20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이 소리들은 우리들의 이성을 후려쳐 갈긴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오리지널리티는 전혀 퇴색되지 않았고 오히려 씬의 도태가 만연한 지금보다도 월등히 혁신적이었다. 4 피스 편성이라고는 결코 생각되지 않을 만큼의 파괴적인 소리들 사이로 다양한 효과들을 주조해내는 톰 모레로의 기타는 그야말로 언제나 새로웠다. 온 세상 어디에서도 그들 같은 소리를 발견할 수 없었고 더 나아가 이 소리의 덩어리는 사회에 있어 일종의 경고음 그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이후 일련의 얼터너티브나 하이브리드의 대두에 큰 영향을 준 역사적, 혁명적 작품이라는 설명은 이제는 흔한 미사여구가 되었다.
2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돌아봐도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나 미국 발 경제위기 등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자본주의 노선은 서서히 부식되어가면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침몰의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물질주의의 개처럼 반 노예의 삶을 영유해나가고 있고, 때문에 음악적 측면은 물론 가사에 있어서도 RATM의 곡들은 지금 우리의 현실에 너무나 가까이 닿아있었다. 아무런 미동 없이 음악의 세계에만 안주하는 한 이들의 노래는 그저 대안 없는 이상론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일단은 거리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화될 수 없다면 폭동은 여전히 필요하다.
얼마나 멀었냐구? 그리 멀지 않았다. 곧 뿌린 대로 거두게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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