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나 (Gina Kim) - Good bye, Boston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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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김지나 (Gina Kim)
발매일 2012.11.15
제작사 열린음악
레이블 열린음악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925852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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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한 해의 끝자락에 소리 없이 찾아온 재즈 피아니스트 김지나(Gina Kim) 의 첫 EP 앨범 [Good bye, Boston]

뜨거웠던 2012년 한국의 여름을 앨범에 실린 다섯 곡들과 함께 보냈다는 그녀는 귀국 후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오로지 [Good bye, Boston]이 한 문장에 마음을 쏟았다. 버클리음대 유학 당시 만든 곡들과 귀국 후 한국에서 만든 곡들로 채워진 이 앨범에서 그녀는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싶었던걸까. 'Good bye, Boston'이라는 타이틀에서 느껴지듯 보스톤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심정을 덤덤하게 담아냈다는 그녀

첫 곡 'Good bye, Boston'은 유학생활 중 부딪히게 되는 자신과의 싸움과 어떤 결과물이든 점수로 매겨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떠난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써내려 간 곡이다. 드러머 최기웅의 역동적인 리듬을 시작으로 베이스라인, 피아노의 화음이 한층 한층 쌓여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두 번째 곡 'Me and my music'은 한국에서 한창 곡을 쓸 무렵 '나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뭘까?'라는 생각이 발단이 되었다.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뭘까? 날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 어떤걸까?'라는 생각들이 더해지고 거기에 각 세션들의 다양한 색깔이 덧입혀져서 완성되었다. 첫 곡과 마찬가지로 드러머 최기웅의 리듬 Variation 이 돋보이고 개인적으로는 이 곡에서의 베이시스트 이범석의 플레이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

'Essays in Love'에서 그녀는 불현듯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남녀간의 사랑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한 방향의 사랑, 반 쪽짜리 사랑에 대해. 그래서 늘 공허해 하는, 왜 상대방을 사랑하는지 자기 자신 조차도 알 수 없지만 또 그렇게 마음을 주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마음을 말한다. 제목 'Essays in Love'는 이런 남녀간의 사랑을 만남과 연애와 이별의 단계로 풀어나간 알랭드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붙이게 되었다고. 사랑 받길 원하지만 상대방에게 그저 작은 존재인 것 같은, 그래서 마음속에서 서서히 떠나 보낼 수밖에 없는 사랑-이별-그리움의 감정이 보스톤을 향한 그녀의 마음과 닮아있다. 네 번째 곡 'In a sentimental mood'도 전곡과 마찬가지로 사랑에 관한 곡으로 Duke Ellington의 오래된 스탠다드 넘버이다. 이 곡을 편곡하면서 가사와 곡에 빠져들고,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첫 학기의 설렘과 어수룩함을 사랑의 에너지로 극복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세션으로 참여한 드러머 한웅원의 플레이와 박경건의 트럼본 소리가 더욱 따뜻하게 들리는 것은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마지막 곡 '그대, You'에서도 앞의 두 곡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랑의 감정들을 풀어내고 있다. 보컬 장보희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귀를 감싸는 코러스 라인,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기타리스트 김진우의 기타소리가 인상적인 곡이다.

앨범의 전체적인 그림들을 볼 때 전형적인 스탠다드 재즈 앨범이라기 보다는 재즈를 기반으로 한 여러 장르의 색깔들을 담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 또한 전곡 작곡, 작사, 편곡으로 연주뿐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그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맘때쯤이면 보스톤의 날씨, 느낌, 사람들, 그때의 감성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는 그녀. 유학생활이 고단하기도 했지만 얻은 것이 더 많다는 그녀는 이 앨범을 통해 만남과 사랑, 이별, 그리움의 감정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싶었나 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재즈 피아니스트 김지나의 첫 EP앨범이 늦가을, 따뜻함을 더해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Goodbye, Boston
2. Me And My Music
3. Essays In Love (feat. 노유리)
4. In A Sentimental Mood
5. 그대, You (feat. 장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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