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테너 아모리 바실리(Amaury Vassili)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담은 3집 앨범 ‘Una Parte Di Me’로 돌아오다
프랑스 출신 23세 남성 팝페라 싱어 아모리 바실리(Amaury Vassili)가 세 번째 정규 앨범 ‘Una Part Di Me (A Part Of Me)’를 발표, 그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려온 수 많은 음악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10월 22일 프랑스를 비롯 유럽 주요 국가에서 발매된 이번 앨범이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1월 국내 제작 음반이 공개되는 것만 보더라도 아모리 바실리에 대한 인기와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2010년 8월에 공개된 데뷔 앨범 <<Vincero>>와 올해 2월에 출시된 2집 <<Cantero>>는 상당한 기간 차이를 두고 우리나라에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정식 음반 발매에 반신반의하던 제작사의 고심은 국내 공개 후 아모리 바실리의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 층이 꽤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판매량으로 확인한 후 말끔히 씻어질 수 있었다.
물론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테너’란 소개 문구처럼 아모리 바실리의 조각 같은 외모가 2~30대 여성 팬들에게 크게 어필, 인기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 프랑스, 영국, 캐나다, 핀란드, 이태리 등 유럽 주요 국가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그를 ‘촉망 받는 크로스오버 신예’란 수식어 대신 ‘청중을 매료시킬 줄 아는 아티스트’란 표현으로 대신하는 것에서 아모리 바실리의 위상이 3년 만에 엄청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미모의 여성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Katherine Jenkins)와 영국 런던의 O2 ARENA 무대에 함께 올라, 공연을 마친 후 6,000명의 관객이 아모리 바실리와 캐서린 젠킨스 두 사람을 위해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뉴스만으로도 아모리 바실리의 거침없는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듯 하다.
- 열혈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꽃 미남 싱어 아모리 바실리 -
1990년 6월 8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난 아모리 바실리는 아들의 음악 재능을 일찍 간파한 어머니의 지도 아래 학교 정규 수업 보다 보컬 교육 등 음악에 더욱 열의를 갖게 된다. 그런 이유로 9살 이후부터 음악 공부를 시작하였고, 프랑스 각지에서 거행된 다양한 음악 콩쿠르에 참가하며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 14세살이었던 2004년 [Coupe de France de la Chanson Française (프랑스 샹송의 우승컵)]란 대회에 참가, 본상을 수상하자 전문 음악인이 될 꿈을 갖게 된다. 아모리 바실리에게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가 찾아 오는데, 2006년 당시 프랑스 방송계의 거물 프로듀서 다니엘 모인(Daniel Moyne)의 눈에 띄어 전격 발탁되게 되는 큰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3년 뒤인 2009년 데뷔 앨범 ‘Vincero’가 발매되어 프랑스에서 3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 ‘세상에서 가장 젊은 테너’,’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이라 불리며 국제적인 인기 음악인으로서의 가능성을 키워 나간다. 1집 앨범 ‘Vincero’ 에서는 캐서린 젠킨스와의 듀엣 곡 <Endless Love>를 포함 <Parla Piu Piano(Speak Softly Love)>와 <Mi Fa Morire Cantando(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같은 노래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Cantero’ 음반에서는 <Caruso>, <Nella Fantasia>, <Con Te Partino(Time To Say Goodbye)>, <My Heart Will Go On>등 널리 알려진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해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발전하고 있는 음악인의 면모가 담긴 3집 ‘ Una Parte Di Me’
이번 앨범은 전작들과는 다르게 유명 클래식 작곡가들의 음악에 노랫말을 붙인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팝과 가요에서도 널리 알려진 클래식 소품 전곡을 차용하거나 일부분을 인용한 노래들이 오랜 기간 꾸준하게 사랑 받아 온 것처럼, 열 세곡이 수록된 3집 앨범
‘Una Parte Di Me’에 대한 반응 역시 발매와 동시에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항상 먼저 거론되어 온 출중한 외모보다 실력 있는 팝페라 아티스트로 불리고 싶어한 아모리 바실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바로 이번 작품인데, 향후 갖게 될 각종 라이브 무대에서 예전 보다 훨씬 나아진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보이기 위해서 ‘정통 클래식 음악’에 대한 도전이 담겨 있기도 하다.
또한 첫 앨범을 발표했던 20살 이후 3년의 시간 동안, 음악인으로 계속 발전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작품과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표출하고 있는 아모리 바실리. 그의 성장과 노력이 새 앨범에서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흐뭇한 마음마저 든다. 3집 음반 ‘ Una Parte Di Me’ 수록 곡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테너’ 아모리 바실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을 한국의 어느 공연장에서 지켜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 앨범 수록 곡 소개 -
1.Pensiero Mio - 내 생각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op. 23)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에 이태리어 가사를 붙인 곡으로 노래 ‘내 생각’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앨범의 첫 곡으로는 제 격인 위풍당당한 느낌을 주는 편곡과 아모리 바실리의 보컬이 조화롭다.
2. I Silenzi Tra Noi – 우리 사이의 침묵 (브람스: 교향곡3번 F장조 Op. 90, 3악장)
with Sofia Essaidi
‘우리 사이의 침묵’이란 제목의 곡으로 슬픈 남녀의 사랑을 여성 뮤지션 소피아 에싸디와 듀엣 곡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제인 버킨(Jane Birkin)과 산타나(Santana)도 브람스의 이 작품을 인용하 바 있다.
3. Con Te – 당신과 함께 (쇼팽 : 녹턴)
서정적인 곡 도입부와 다른 반전이 돋보이는 곡이다. Con Te는 ‘당신과 함께’란 뜻으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아모리 바실리의 용기가 음악으로 승화된 듯 하다.
4. Credimi – 믿음 (포레 : 파반느)
포레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곡으로, 아모리 바실리의 한층 세련되고 성숙해진 보컬을 발견하게된다.
5. Una Parte Di Me – 나의 한 부분(모차르트 : 교향곡 40번 1악장)
앨범 동명 타이틀 곡으로 아모리 바실리의 홈페이지에서 뮤직 비디오도 즐길 수 있다. 동방신기와 프랑스 샹송 가수 실비 바르땅(Sylvie Vartan)이 차용하기도 했다.
6. Siamo Il Futuro Noi – 우리가 우리의 미래다 (보로딘 : ‘이고르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노래 호흡을 맞춘 아모리 바실리가 전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
7. La Guerra - 전쟁 (JS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주곡 1번)
너무도 유명한 작품인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전쟁’이란 주제의 노랫말을 갖고 만들어낸 탁월한 기획의도가 돋보인다.
8. Amici Noi – 우리는 친구 (파헬벨, 캐논)
마치 드라마틱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곡 구성을 통해,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던
<캐논 변주곡>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
9. Il Lago Dei Cigni – 백조의 호수 (차이코프스키 : 백조의 호수) with Dominique Magloire
여성 오페라 가수로 활약중인 도미니끄 맥로와와의 듀엣 곡으로 프랑스가 자랑하는 남녀 크로스오버 뮤지션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 Sogno d'Autunno – 가을의 꿈 (그리그 : 솔베이지의 노래)
클래식 기타 연주와 바로 시작되는 아모리 바실리의 노래가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극적인 곡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11. Insieme A Lei – 그녀와 함께 (모차르트 : 소나타 17번 내림 B장조 KV 570)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팝 넘버를 듣는 듯한 곡으로 올디스 벗 구디스 <Unchained Melody>의 주요 멜로디 부분이 연상되기도 한다.
12. Chiaro Di Luna - 달빛 (드뷔시 : 월광)
가장 정통 클래식 음악에 가까운 편곡과 창법이 엿보이는 노래다.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달빛을 바라 보며 노래하는 아름다운 세레나레이다.
13. Tous Ensemble Pour Demain <Nous on rve> 내일을 향해 우리 모두 - 우린 꿈꾼다 (보로딘 : ‘이고르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앨범 6번 트랙을 유일하게 프랑스어로 노래한 곡. 웅장한 스케일이 느껴지는 편곡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2012년 1월 이종성(음악 칼럼니스트/방송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