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고금성은 민요와 서도민요 및 잡가를 사사했고, 특히 서울 굿에도 뛰어나 각양각층의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출신답게 강원도사람 아니면 맛을 못 낸다는 메나리 소리도 아주 청승맞게 잘 불러 후생이 가외 (後生可畏)라는 말이 헛말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예능계에서 통할 만큼 깔끔하고 빼어난 외모, 관객에게 또렷하게 전해지는 훌륭한 발성과 발음, 그리고 여성 못지않은 맑고 높고 깨끗한 성음, 재담꾼 못지않은 입담과 무대 너름새는 판소리를 정리한 신재효의 입을 빌리자면 경서도 소리판 최고의 광대인 것이다.
이번에 나온 소리꾼 고금성의 내님아 싱글앨범은 기존에 소리꾼 고금성의 전통 소리 음반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하여 보다 다양하게 대중들에게 우리의 소리를 알리고자 많은 노력을 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국악가요 내님아는 여성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이며 애주가는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곡이다. 이 곡들을 들어보면 국악가요 같으면서 세미 트로트 같기도 한 경계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이는 너무 국악적이면 대중들이 듣기에 부담스러울 것을 생각하여 듣기 편안하게 만든 곡들이다. 그래서 소리꾼 고금성이 처음으로 시도한 장르이기도 하다. 그리고 창부가와 뱃노래는 경기민요의 전통 창법에 새롭게 편곡하여 누가나 흥겹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으로 기존 창부타령에 반주가 국악 악기가 아니 서양 양기들에 대금과 피리 해금이 간간히 곁들여 듣는 이들로 하여금 흥겨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