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클래식이 누구나 어디선가 한번쯤 들었을 법한 익숙한 찬양곡을 통해 조우했다. 줄리아드 에서 클래식 플루트를 전공한 후 뉴욕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하는 동시에 뉴욕대(NYU)와 맨하탄 스쿨 어브 뮤직(Manhattan School of Music) 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박수경이 클래식을 바탕으로 친숙한 찬양곡을 재즈로 풀어낸 독특한 세미재즈 음반 ‘Reminiscing: The Beginning (레미니싱: 더 비기닝) 을 소니뮤직을통해 내놨다.
정통 클래식의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이 리드미컬하고 창조적인 재즈의 감성으로 표현된 이 음반은, 정상급 재즈 피아니스트인 송영주가 편곡을 담당했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드러머 퀸시 데이비스, 베이스의 리치 굿스 등 뉴욕을 주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즈 및 클래식 연주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클래식의 기본으로 재즈를 변주했기에, 재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재즈부터 클래식까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구성된 수록곡 중 특히 4번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과 9번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에서는 리듬감 있으면서도 화려한 플루트의 즉흥독주와 재즈 트리오의 재기 넘치는 구성이 돋보인다.
플루티스트 박수경은 1984년 당시로는 최연소로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합격한 뒤 동 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플루트의 조상이라 불리는 줄리어스 베이커와 지니 백스트레서 등에게서 사사했다. 예술의 전당에서 주관하는 “유망 신예 초청연주회” 2기로 선발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독주회를 가진데 이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플루트 클럽인 뉴욕 플루트 클럽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뉴욕 멀킨 홀, 카네기 홀, 링컨센터 등에서 다수 연주회를 가졌으며, 미국 공영 라디오 엔피알(NPR)의 ‘퍼포먼스 투데이’와 더블유큐엑스알(WQXR) 라디오 주최의 ‘맥그로힐 영 아티스트 쇼케이스’ 등에 출현하기도 했다.
미국, 이스라엘, 아시아 등지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는 한편, 지난 15년간 레녹스 힐 연주자들의 연례 정기 연주회 음악감독과 플루티스트를 겸임해왔다. 후학 양성을 위해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세계적 플루트 연주가인 지니 백스트레서와 쟝 미셀 텅기 등과 함께 마스터 클라스를 하며 연주자와 교육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