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내게 주어진 여유로운 시간을
티 타임으로 스케치 하다
티 타임 tea time
차 한잔, 멜로디 두 스푼
우리에게 친숙한 어쿠스틱 팝,
보사노바, 재즈에서 낯선 북유럽 음악
그리고 아프리카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감미로운 차 한잔에 곁들일
여유로운 멜로디를 추천합니다
♬ Windows 8 광고 음악!
렌카‘Everything At Once’
♬ 유튜브 스타, 바스케스 사운드의
비틀즈 곡 ‘Let It Be’
♬ 고혹적인 목소리와 편안한 공간감이 돋보이는
사라 맥라클란‘Out Of Tune’
♬ 관통하는 트럼펫 연주로 스무드 재즈의 정석을 보여주는 크리스 보티‘Make Someone Happy’
♬ 고급스러운 애시드 선율을 자랑하는
자미로콰이‘Talullah’등 41곡 수록
차와 함께하는 시간은 휴식을 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휴식 시간은 홀로 생각에 잠기거나 누군가와 수다를 떨 때 쓰이곤 하죠. 이럴 때 우리와 항상 함께하는 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음악은 우리가 차와 함께하는 시공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음악이 없는 시공간엔 어색한 정적이 흐르거나 왠지 모를 적적함이 나타나기 쉽죠. 그래서 찻집에선 우리를 위해 항상 음악을 트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차를 마시며 쉴 때 댄스 음악이나 메탈 음악을 듣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궁극적으로 차를 마신다는 건 자신의 생활 속도를 한 템포 늦춰 여유를 찾고자 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니 빠른 음악보다는 느린 음악이, 시끄러운 음악보다는 잔잔한 음악이 차를 마시는 데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물론 개개인이 느끼는 빠르기나 세기는 상대적이지만, 대다수의 수요를 아우르는 평균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한 평균을 고려해 이렇게 차에 어울리는 음악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긴 고민 끝에 선택한 마흔 한 곡을 두 장의 음반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자미로콰이, 스크립트, 트레인과 같은 밴드와 맥스웰, 알 켈리, 조와 같은 알앤비 가수가 공존하지만, 그들이 가진 노래 중에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만한 곡을 골라 전체적인 분위기에 통일성을 부여해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다소 낯선 북유럽 혹은 아프리카의 대중음악도 이러한 기준으로 선곡했습니다. 아담 램버트와 파이브 포 파이팅의 노래를 원곡이 아닌 어쿠스틱 버전으로 고른 이유도, 리사 오노, 엘리아니 엘리아스, 호사 파소스와 같은 재즈∙보사노바 가수의 목소리를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듣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음악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가수에 따라 태어난 곳이 다르고, 추구하는 장르가 달라도 여러분이 감상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차와 굳이 함께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휴식이 필요하고 여유가 필요할 때, 이 음반은 분명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잠시 여러분의 귀를 빌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