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소울디바 앤이 선택한 바로 그들,
흑인 음악의 장르적, 대중적 융합의 극단 BNR의 두번째 미니앨범 '돌이킬 수 없는'
그날도 여느날 처럼 브랜뉴뮤직의 대표 라이머는 고민에 고민을 하는 중이었다. 데모 버전이라고 하지만 BNR의 음악을 책임지고 있는 마스터키는 프로듀서, 작곡가 (대표작 : 버벌진트 '좋아보여', 아웃사이더 '주변인', 등) 뿐만이 아니라 국내 최고의 믹싱과 마스터링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사운드 디자이너 이기도 했기에 완성작이나 다름없는 BNR의 새로운 미니앨범를 모니터하며 무언가가 빠져 있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미스에스의 강민희, 팬텀의 산체스, 가족같은 시온까지 브랜뉴뮤직의 출중한 보컬리스트들과 함께한 BNR의 음악적 색깔엔 그 어떤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굳건한 그들만의 스타일이 있었지만 이번 타이틀곡 '아무말도 없었다'에서 시도한 정통 슬로우잼이라는 장르적 접근에 한층 더 완성도를 높여줄 완벽한 보컬리스트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었다.
첫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사랑을 글로 배워서'에서 린과 버벌진트의 절묘한 조합을 만들어 냈던거처럼 그저 인지도만을 따르는 콜라보가 아닌 BNR의 음악적 완성도를 극대화시켜줄 최고의 조합, 그 순간 바로 라이머 대표가 떠올린 단 한명의 아티스트가 바로 그녀,
앤(Ann)이었다.
마침 앤은 브랜뉴뮤직의 아티스트인 애즈원과 절친한 사이였던 터라 자연스럽게 섭외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렇게 한국 흑인음악 최고의 소울디바, 숨겨진 보석 앤은 6년만에 BNR의 신곡 '아무말도 없었다'를 통해 컴백을 하게 되었고, 여기에 랩퍼 허인창 특유의 유려한 플로우의 랩과 애틋한 가사, 마스터키의 세심한 프로듀싱이 더해져 이번 BNR의 두번째 미니앨범 '돌이킬 수 없는'는 다시한번 최고의 퀄리티로 완성될 수 있었다.
이렇듯 BNR은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장르적 접근법과 완성도에 대한 집중력을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는데, 팬텀의 산체스와 함께한 선공개곡 '흔들렸어'부터 '독해(feat. 강민희 of 미스에스), 시온과 함께 한 '어쩌다 우리'까지 수록곡 하나하나에 쏟은 다양한 흑인 음악의 사운드적 완성도는 물론 대중성에 대한 색다른 정의가 베어있는 멜로디 메이킹까지 이제는 대중음악씬의 또 다른 색깔을 이끌고 있는 노련한 두 뮤지션의 진가를 온전히 느낄수 있는 완숙미 넘치는 앨범이 탄생하였다.
또한 멤버 허인창이 랩을 가르쳤던 제자 갱키즈의 최수은과 열연을 펼친 '아무 말도 없었다'의 뮤직비디오는 브랜뉴뮤직의 비쥬얼디렉터를 맡고 있는 MJJ 문승재 감독이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하여 독특한 CG를 넣는 방식의 신선한 시도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100% 소장가치를 지닌 음악을 지향하는 자신감 넘치는 레이블 브랜뉴뮤직의 음악적 중심 마스터키와 오랜 시간 동안 그만의 플로우로 흑인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고 있는 허인창의 프로젝트 BNR. 그들의 이런 시도가 대중들과 만났을 때 생길 감정적 시너지의 크기는 가늠할 수 없다.
보고 싶다. 바로 지금 이글을 읽는 당신으로 인해 나비효과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고 또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