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청년들’은 2011년 여름에 결성되어 홍대 인디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4인조 인디록 밴드 이다. 영국음악에 큰 영향을 받은 조지웅(24/기타/보컬)과 김해마(28/드럼/코러스)에 의해 결성되었으며, 디시인사이드에 자작곡을 올리며 활동하던 이승규(22/기타/보컬)와 오민혁(20/베이스)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2012년에 ‘The best thing of this night’, ‘Baby don’t kill me’, ‘my dear’ 이 수록된 데모앨범을 직접 만들어 공연장에서 팔았으며, 음악 관계자들과 팬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3년 6월 마침내 첫 EP앨범인 ‘청춘’을 정식으로 발매하게 된다.
첫 EP앨범 ‘청춘’은 말 그대로 청춘의 사운드를 담은 앨범이다. 시원한 사운드와 유쾌한 기타 리프는 청년들이라는 밴드가 어떻게 청춘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지를 기막히게 대변해준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보이려는 일말의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서툴고 직설적이면서 유쾌하게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 사운드 위로 낭만이라는 요소를 가사로 표현하였다. 한글가사와 영어가사가 공존하지만, 그 가사를 가로지르는 주제는 하나다. 바로 20대 청춘들의 낭만!
첫 번째 트랙은 ‘108’이다. ‘108’은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도시 서울에서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매력적인 한 여인을 노래하는 곡이다. 첫 번째 트랙이며 동시에 타이틀곡 이기도 하다.
두 번째 곡인 “해마를 보았다”도 ‘108’과 같이 시원하고 유쾌한 기타 리프로 시작하는 곡이지만, 가사는 매우 서정적이고 아련하다. 여름 밤 바닷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놀다 만든 노래이며, 김해마가 즉흥적으로 가사를 붙였다. 내일이면 집에 돌아 가야 하지만 더 놀고 싶어 하는 청춘들의 아쉬움을 잘 표현하였다.
세 번째 트랙 ‘조용한 노래’는 이승규가 연인과 다투고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풍경과 생각을 표현한 노래이다. 자기 전에 들으면 좋을 듯 하다.
‘Texas song’은 텍사스를 여행하던 이승규와 오민혁이 텍사스 여인들에게 꼬시려 하지만 실패하는 노래이다. 마지막 후렴구에 모든 악기파트가 터지는 부분이 바로 헌팅 실패에 대한 울분을 담은 처절한 외침이다.
마지막 트랙 ‘We are just nothing’은 항상 라이브 연주 때 마지막으로 공연하는 노래이다. 그래서 라이브 공연 때 연주하는 마지막 세션 부분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어지럽고 거친 기타소리와 드럼 연주가 이 노래가 마지막 곡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나타낸다. “매력적인 당신이지만 결국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지 않냐”고 외치는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