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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기어코 손을 잡아, 바보 같다는 걸 알면서……."
우연히 스쳐 지나가듯 귀에 박힌 이후로 잊을 수가 없는 멜로디가 있다. 간신히 귀에 걸친 몇 구절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을 맴도는 가사 때문에 길을 걷다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가사가 있다. 톰톰의 첫 번째 싱글 <바보같은 일이래도>가 바로 그렇다.
<바보같은 일이래도>에는 보컬 ‘한상태’의 실패한 연애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 개의 곡이 담겨 있다. 세 곡이지만, 이 세 곡은 톰톰이 나아가야 할 음악적 지향점을 모두 보여줌과 동시에, ‘연애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이 앨범의 주제를 흐름에 따라 표현하고 있다. 세 곡이지만, 무려 스토리가 담겨있는 컨셉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연애를 처음 시작한 사람과 정체기에 빠진 사람, 그리고 헤어진 사람……. 아무튼 연애를 하거나 해봤던 사람이라면 그냥 스쳐 듣는다 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노래들이다.
현재 이들은 대중적 인지도라고는 쥐뿔만큼은 없으면서도 일단 앨범을 내놓고 보자는 ‘될 대로 되라’ 정신에 입각하여 앨범을 발매해버렸고, 앨범 제작을 시작한 시기에 맞춰 다양한 클럽에서 공연 제의를 받아 활발하게 공연을 하고 있다. 조용히 공연만 하면 참 좋으련만, 미야모토 무사시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장을 깨듯 홍대의 모든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그 날 공연장을 톰톰을 보러 온 사람들로 꽉 채우겠다는, 대책 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 <진격의 톰톰>을 진행 중이다.
바보공작소, Stupid LAB의 첫 번째 작품, <바보같은 일이래도>
이번 앨범은 TOMTOM의 첫 번째 앨범임과 동시에 보컬 ‘한상태’가 설립한 인디 레이블 Stupid LAB(스투피드랩)이 제작한 첫 번째 작품이다. 전곡의 작사 작곡은 보컬 ‘한상태’가, 그리고 편곡에는 멤버 모두가 참여했다. 녹음은 Stupid LAB 레코드(라 쓰고 그냥 사무실에서 맥북과 로직을 이용했다)에서 진행되었으며 믹싱은 현재 힙합씬에서 활동 중인 엔지니어 ‘육경민’이 맡았다. 앨범 커버 및 프로필 사진 촬영은 Stupid LAB 공식 디자인팀 "니 얼굴 내 얼굴"의 ‘이의인’이, 앨범 커버 디자인 및 스타일링은 ‘김호치’가 맡았다. 앨범 유통은 콩지 뮤직, 홍보 및 매니지먼트는 Stupid LAB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