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치유의 상징 “만파식적(萬波息笛)” 음반으로 나오다 !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새로운 기술과 문화의 홍수 속에서 놀랍도록 적응하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결코 쉽게 변할 수 없는 것 또한 가장 원초적인 자아가 아닐까?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수년간 대두되어온 화제들 가운데 가장 대중적 관심의 중심이 되어 온 것은 힐링(Healing) 즉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치유와 회복이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을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영혼의 상처와 흉터로 단단해진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주기 위해 적병을 물리치고 병을 낫게 하며 바람이 멎고 물결을 가라앉게 하던 한줄기 젓대 소리가 우리를 찾아왔다.
“만파식적(萬波息笛)”의 타이틀로 대금 연주자 양성필의 다섯 번째 독집음반이 출시되었다.
2008년 4집 음반 이후 4년 만 에 출시된 이번 음반은 기획과 녹음 및 후반 작업까지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삼십 여 년의 연주활동을 통하여 터득된 안정된 호흡으로부터 나오는 대금소리, 그로 인해 오는 몸과 마음
의 평화와 치유를 경험케 하는 것이 이번 음반의 기획의도이다.
음반의 타이틀을 “만파식적”으로 정한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수록된 8곡의 음악은 바다를 모티브로 영적인 여행을 표현하였으며 대금과 소금 그리고 단소의 독특한 음색과 특징적인 주법이 모던한 감각의 컴퓨터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의 안정을 통한 회복을 선사 할 것이라 하였다.
한국 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이기도 한 양성필은 연주가로서 공연기획자로서 왕성한 활동뿐 아니라 미주, 유럽,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십 여 개국의 해외공연을 통하여 한국 전통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외교관의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