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헤비뮤직 씬의 가장 모범적이며 값진 결과물, Vassline 6년만의 새로운 정규앨범 [Black Silence]
20년이 가까워오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성장해 오며, 그 이름 자체로 한국의 헤비뮤직을 상징하는 존재가 된 바세린은 하드코어를 기반으로 하여 메탈릭한 무게감부터 서정적이고 비장미 넘치는 감성까지 아울러 펼쳐내는 밴드로 한국의 헤비뮤직씬과 인디/록 뮤직 씬에서는 확고한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발매되는 정규작들은 거의 모두 한국대중음악상의 노미네이션에 이름을 올렸으며 정규 2집 앨범 [Blood Of Immortality]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 부문의 수상작이기도 하다. 전세계 하드코어씬에서 가장 인정받는 한국의 밴드이며,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밴드를 유지하고 씬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점이 후배 뮤지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밴드이다.
6년만의 정규 4집 앨범 [Black Silence]
바세린의 네 번째 정규앨범이 될 본 작 [Black Silence]는 기존의 바세린이 일관 되게 유지해온 새 앨범마다의 진일보라는 공식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스트레이트 한 하드코어에서 예상치 못한 이모셔널 함을 담아낸 1집, 메탈릭한 리프들은 적극 활용한 메탈 코어 성격과 이모셔널 함이 혼재된 2집, 더욱 복잡해지고 정교하게 세공한 곡구성과 연주력의 극대화를 선보인 3집에 이어지는 본작에서도 역시 이러한 진보적 탐구와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일렉트로닉 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덥스텝/데스스텝을 적극 차용하여 새로운 느낌을 추구하는 [Red Raven Conspiracy], 특유의 비장미 넘치는 악곡이 극대화 된 [The Protester], 바세린만의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인 모순된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Aganist The Tide], 국악과 메탈을 이질감없이 융합시킨 잠비나이와의 콜라보레이션 곡 [Overture To Recomposition] 등의 수록곡들은 자신들의 입지를 멈추어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음악을 시작했던 이유와 삶의 의미라는 확고한 기본 토양아래에 끊임없이 새로움을 담아내는 밴드의 여전히 살아있는, 생생한 오리지널리티를 선보이고 있다.
바세린의 오리지널리티는 단순히 밴드가 결성된 초기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유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적 가치관과 성장배경에서 비롯된 기본적이고 탄탄한 하드코어라는 토양 위에 현재의 여러 가지 음악의 흐름들을 명민하게 파악하고 녹여내는 융합을 통해 언제나 발전하고 변화하는 오리지널리티라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다.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고 계속해서 새로움을 추구하며 자신을 증식시켜나가는 것이 바로 바세린이 지금껏 추구해온 오리지널리티이며, 이런 면에서 본 작은 기존의 하드코어/메탈 코어 라인의 확고한 고수 속에 가장 유행하는 장르적 융합, 장점의 극대화 등을 추구하는 작품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