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디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친환경 어쿠스틱 밴드 민트그린’ 이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민트그린은 친숙하고 희망적인 가사와 함께 따뜻함과 힐링을 주는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밴드로써, 열린예술극장 재능나눔봉사단으로도 활동하며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온 팀이다. 그리고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 에 지난싱글앨범 Song of Songs 가 ost에 참여하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보컬 soffee가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앨범은 소셜크라우드펀딩 ‘유캔펀딩’을 통한 팬들의 참여로 제작되었다는 것이 특별히 더 의미가 있다. 이번 앨범은 보사노바, 랩, 발라드, 라틴 등 어쿠스틱 음악의 역량을 넓힌 동시에, 모든 멤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먼저, intro 곡 ‘Luo’는 헬라어로 풀다, 열다, 묶인 것을 끊다 등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앨범자켓에 실린 조수연 작가의 열쇠 그림과 연결되는 맥락으로써 우리의 우울, 낮은 자존감, 슬픔, 중독을 푸는 ‘열쇠’ 와도 같은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의 정신과 염원이 담긴 연주곡이다.
face to face는 매일 빈번하게 사용하는 컴퓨터,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편리한 기구가 되었지만 가끔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조차 삼켜버리는 무서운 하나의 세상이 되어버렸다는 고민에서 시작된 노래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눈빛과 목소리를 주고 받으며 소통하자는 내용의 가사와 함께 리드미컬하고 세련된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말캉시나몬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보사노바 곡으로, 구름 낀 찌뿌둥한 날, 마음까지 우울할 때, 마음 속에 활짝 햇살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노래한 곡이다.
코를 찡끗하게 만드는 시나몬 향의 부드러운 거품이 톡톡 터지는 카푸치노를 마시듯 기분 좋은 민트그린의 음악을 함께 따라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달려가는 짝사랑하는 이를 향한 아쉬운 마음으로 잠못 이룬,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법한 경험을 노래한 발라드 곡으로, 기타반주와 차분한 남녀보컬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민트는 봄은 봄날처럼 상큼하고 발랄한 곡으로, 민트그린이 항상 이렇게 대중에게 따뜻하고 기분좋은 봄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좀처럼 듣기 힘든 기타 luke의 목소리도 만나볼 수 있는, 민트그린의 상큼발랄 곡이다. 너는 걸작품은 이번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랩이 가미된 리드미컬하고 신나는 곡이다. 뇌성마비 시인 ‘정재완’씨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은 곡으로, ‘나도, 당신도 걸작품이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한경쟁 시대, 끝없는 비교로 지친 당신에게 주는 희망의 노래. 하늘의 별도, 달도 모두 그대로 소중하듯, 당신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걸작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