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악, 인디 밴드 ‘마지막 토스트’ 정규 1집 「개인적으로」발매
대학로를 기반으로 활동을 펼치며 지난 2011년 1월 EP 앨범 「기분탓이겠지」를 발매한 인디 밴드 마지막 토스트가 여성 멤버 이예나 탈퇴 이후 3년 간의 준비로 최근 1집 앨범을 발표했다. ‘항해소녀’, ‘카운트다운’ 등 더블 타이틀을 내세운 마지막 토스트의 정규 1집 「개인적으로」는 ‘커먼 그라운드’ 출신의 실력파 래퍼 이해원, ‘낙타사막별’의 리더 신세빈을 비롯한 다양한 피처링과 트럼펫, 멜로디언, 하몬드 오르간 등 다양한 악기 연주를 갖추면서 음악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경쾌한 기타 루프로 시작되는 타이틀곡 ‘항해 소녀’는 소중한 것을 떠나 보내는 사람과 새로운 세상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EP 앨범에서 선보였던 ‘소년 시대’와 연장선에 있는 ‘항해 소녀’는 언제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청춘과 비릿한 상실에 대해 노래하는 마지막 토스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객원 래퍼를 섭외하며 장르적 다양성을 추구한 ‘카운트다운’은 마지막 토스트 1집 앨범의 서브 타이틀곡으로, 묵직한 서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리듬이 귀를 감싼다.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사회와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에 내몰린 청춘들에 대한 노래로 현실을 비판하려 하는 마지막 토스트의 의지가 담긴 곡이다.
마지막 토스트는 이외에도 이번 1집 「개인적으로」를 통해 발라드 풍의 팝이나 슈게이징 사운드, 로파이 등 지난 EP앨범과는 차별화 된 장르적 다양성을 시도하고 있어, 깊어가는 가을에 즐기기 좋은 따뜻한 토스트와 같은 음악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