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주 “기다려”
한양대 작곡과 출신의 김순주 2집 "기다려". 삶의 여정의 눈물과 미소를 클래식한 선율과 대중적 정서를 담은 세련된 편곡으로, 세대를 아우르고 이 시대의 아픔과 고민, 그리고 꿈 꾸는 자의 행복을 따뜻한 마음으로 담아 내었다.
관록과 중후함이 돋보였던 ‘Consolation’과 달리, 2집 ‘기다려’는 무게를 덜어내고 다양성과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 전작에서 배제시켰던 디지털 사운드를 기반으로 뼈대를 잡고 김순주 특유의 깊은 가사와 멜로디가 지니고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유지하여 연주와 노래로 표현, 따뜻한 모던함이란 결과를 얻어냈고 이는 타이틀 곡 ‘기다려’,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또한, 김순주에게 기대되는 발라드 넘버들의 경우 (50, 다시 꿈을 꾸다, 엄마의 숨소리 등), 기존 피아노+현악 위주의 클래식 편곡에 클래식 기타, 목관악기 등 사람의 품과 숨으로부터 시작되는 악기들을 사용, 그 깊이와 아련함을 더했다.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을 감사하는 "오늘도 숨 쉴 수 있어 감사해요". 주님의 음성을 갈급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기다려". 지천명 세대를 향한 아름다운 도전 "50, 다시 꿈을 꾸다". 이 땅의 모든 수험생과 부모들을 위로하며 응원하는 "엄마의 숨소리" 등의 이 시대의 다양한 외침을 작곡가 김순주의 삶의 연륜과 깊이로 담아낸 2집 앨범 "기다려".
지난 ‘Consolation’이 40-50대를 위한 작은 선물이었다면, 이번 ‘기다려’는 더욱 폭 넓은 연령층을 아우르고, 진정한 위로를 주는 이 시대의 힐링 음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