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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7천 5백만장의 앨범 판매고, 4번의 그래미 노미네이트, 4번의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미국을 대표하는 포스트-그런지 록밴드 도트리 (DAUGHTRY)
섹시한 선율, 그리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채워진 진화
새로운 정규 앨범 BAPTIZED [Deluxe Edition]
전작에 이어 현악기와 피아노를 더욱 과감하게 배치시키면서 음악적 표현의 영역을 넓혔다. 지나치게 거칠었던 부분들은 섬세한 표현방식을 통해 오히려 적당한 균형미를 갖추게 됐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현대적인 매무새임에도 어떤 정통적인 안정감 같은 것이 감지됐고 이 중량감으로 넘치는 남성다운 목소리는 강렬하되 너무 무겁지만은 않은 형태로 재생산되어졌다. 일단 노래의 멜로디 자체가 듣기가 쉬웠고 그의 노래를 방해하지 않는 연주와의 밸런스 또한 썩 괜찮은 편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기존 그가 녹음해온 곡들과는 어레인지 면에 있어 확연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과연 이 곡들을 라이브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낼 지 또한 의문이다.
기존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과도기를 거쳐 당당히 새로운 소리를 완성시켜주었다. 원숙한 음성은 더욱 안정되어갔으며 그럼에도 가창력과 목소리의 힘 또한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오히려 그의 다채로운 목소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팝적인 편곡/진행방식 또한 일부 필요했다고 여겨진다. 앞으로도 이렇게 더욱 광범위한 영역을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한 가져보게 된다.
가사 역시 개인적인 부분들이 더러 존재한다. 자신의 인생 경험, 그리고 삶과 도전이라는 소재들을 공통적으로 탐색해내는 와중 꾸준한 에너지를 꽤나 매력적으로 발산해갔다. 도트리는 앨범의 제목처럼 일종의 세례(Baptized)를 받은 듯 보였고 이처럼 새로이 거듭났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있어 새로운 시기로 향하는 문을 열고 있다는 느낌이다.